[古典여담] 緣木求魚 <연목구어>

이규화 2020. 8. 13.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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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 연, 나무 목, 구할 구, 물고기 어.

연목구어는 나무에서 물고기를 잡는다는 말이다.

"일방적인 무력으로 대망(통일) 이루려 하는 것은 연목구어(緣木求魚)와 같은 것으로 목적과 수단이 맞지 않아 불가능한 일입니다." 선왕이 그리 어렵냐고 되묻자 맹자가 또 답했다.

연목구어는 지금도 국가나 기업 경영에서 명심해야 할 교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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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 연, 나무 목, 구할 구, 물고기 어. 연목구어는 나무에서 물고기를 잡는다는 말이다. 이루려는 목적에 수단이 적합하지 않아 실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일컬을 때 인용되는 사자성어다. 맹자(孟子) 양혜왕편(梁惠王篇)에서 유래한다.

전국시대 제(齊)나라 선왕(宣王)이 맹자에게 춘추시대 제나라 환공(桓公)과 진(秦)나라 문공(文公)의 사적(史跡)을 물었다. 선왕은 천하를 통일하겠다는 야심을 갖고 있던 차였다. 왕도정치(王道政治)를 설파해온 맹자는 선왕의 의중을 간파하고 패도(覇道)에 대해서는 모른다며 이렇게 말했다. "전쟁을 일으켜 백성의 생명을 위태롭게 하고 이웃 나라와 원한을 쌓고 싶습니까?" 선왕은 그런 것이 아니라고 답했으나 맹자는 다시 말했다. "일방적인 무력으로 대망(통일) 이루려 하는 것은 연목구어(緣木求魚)와 같은 것으로 목적과 수단이 맞지 않아 불가능한 일입니다." 선왕이 그리 어렵냐고 되묻자 맹자가 또 답했다. "어려울 뿐만 아니라 결국은 백성을 괴롭히고 나라를 망치는 큰 재난까지 입을 것입니다."

물고기를 잡으려면 물가로 가야 하는 것처럼 어떤 목적을 이루려면 그에 합당한 수단과 경로를 선택해야 한다. 선왕은 한 때 연(燕)나라를 점령했지만 백성들을 가혹하게 대해 반발이 거세자 철군했다. 그 후에도 여러 차례 전쟁을 치렀으나 패배했다. 맹자의 조언처럼 백성 의식(衣食)에 집중하지 않고 군주의 야망이나 오락에 기운 탓일 것이다. 연목구어는 지금도 국가나 기업 경영에서 명심해야 할 교훈이다. 문재인 정부가 폭등하는 집값과 전셋값을 잡기 위해 23번이나 대책을 내놓아도 성과가 없다. 목적과 일치하지 않는 수단을 썼기 때문은 아닌지 돌아봐야 하는데, 요지부동이다. 잘못 든 길을 벗어나 바른 길로 가야하는데 문재인 정부는 계속 연목구어 정책을 남발하고 있다.

이규화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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