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으로 '맨발 탈출'한 소녀.."술 취한 엄마가 때려요"

정반석 기자 2020. 8. 13. 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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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학대를 피해 편의점으로 탈출했던 경남 창녕의 9살 소녀가 있었죠.

이번에는 서울 마포에서 10살 소녀가 엄마에게 폭행을 당해서 맨발로 편의점에 뛰어가 도움을 요청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지난 6월 부모의 학대를 피해 목숨을 걸고 탈출했던 창녕 9살 소녀가 허기진 배를 채운 뒤 피해 사실을 털어놓은 곳도 바로 편의점이었는데, 이번에도 일종의 '아동학대 피난처' 역할을 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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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모의 학대를 피해 편의점으로 탈출했던 경남 창녕의 9살 소녀가 있었죠. 이번에는 서울 마포에서 10살 소녀가 엄마에게 폭행을 당해서 맨발로 편의점에 뛰어가 도움을 요청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정반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7일 오전 10시쯤, 서울 마포구 편의점 안으로 맨발의 소녀가 뛰어 들어옵니다.

헝클어진 머리에 코피를 심하게 흘리는 10살 A 양은 어머니가 술에 취해 목을 조르고 머리를 때렸다며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황급히 아이의 코피를 닦은 편의점 직원은 다른 손님과 함께 아이를 진정시킨 뒤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양선자/편의점 직원 : 코피를 질질 말도 못 하게 질질 흘렸어요. 백지장이 되고 맨발로 뛰어왔다는 게 걔네 집이 한 길 건너인데 찻길을 건너서까지 맨발로 뛰어왔다는 것이 정말 안쓰럽더라고요.]

지난 6월 부모의 학대를 피해 목숨을 걸고 탈출했던 창녕 9살 소녀가 허기진 배를 채운 뒤 피해 사실을 털어놓은 곳도 바로 편의점이었는데, 이번에도 일종의 '아동학대 피난처' 역할을 한 것입니다.

[김시연/GS리테일 커뮤니케이션팀 차장 : (전국의 편의점이) 학대받은 아동이 보호받고 또 경찰로 무사히 인계될 수 있도록 그런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A 양 어머니는 사건 당일 만취해 집에 들어갔는데 휴대전화를 보고 있는 아이를 보고 순간 화가 나 때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 양 어머니를 입건한 경찰은 아동복지시설에서 보호 중인 A 양을 조만간 만나 피해 사실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정반석 기자jb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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