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피해 안 보여주고 김정은 방문 마을만 부각한 북한
<앵커>
북한도 비 피해가 심각하다는데, 좀처럼 피해 상황을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다녀간 마을만 집중적으로 보여줄 뿐입니다.
속내가 무엇인지, 안정식 북한전문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북한도 오늘(12일) 하루 비구름이 잠시 걷혔지만, 이미 지난주에 내린 비만해도 1년 치 강수량에 맞먹습니다.
[조선중앙TV (지난 6일) : (강원도 평강군에 지난주) 800㎜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한 해 평균 강수량(960㎜)에 거의 맞먹는 비가…]
하지만 폭우 대비를 강조할 뿐, 피해 현장 공개는 지난 7일 김정은 위원장의 황해북도 은파군 시찰 보도가 거의 전부입니다.
[조선중앙TV (지난 7일) : 물길 제방이 터지면서 단층 살림집 730여 동과 논 600여 정보가 침수되고….]
그러면서 김 위원장이 다녀간 은파군 지원을 집중 조명하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 (오늘) : 중앙위원회 부서들과 본부 가족 세대들이 지원하는 필수 물자들을 실은 차들이 은파군 소재지에 도착했습니다.]
[리순실/황해북도 은파군 주민 : 온 나라를 돌보시는 우리 원수님께서 (은파군에) 이렇듯 크나큰 사랑을 돌려주신단 말입니까.]
수해 현장이 한두 곳이 아닐 텐데 김 위원장이 다녀간 곳만 집중 부각하는 것은 전체적인 지원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대표적인 선전 사례를 통해 민심을 다독이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북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면서 지원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습니다.
[여상기/통일부 대변인 : 인도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정치·군사적 사항과 무관하게 추진한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습니다.]
유엔도 북한 수해를 지원할 뜻을 밝혀, 북한이 피해 상황을 얼마나 밝히고 지원을 요청할지가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진)
안정식 기자cs7922@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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