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세계 첫 코로나 백신"..'안전한가?' 각국 의심
<앵커>
러시아가 세계에서 처음으로 코로나 백신을 완성했다고 선언했습니다. 내년 1월부터 판매에 들어간다고 했는데, 다른 나라보다 먼저 백신을 내놓기 위해서 안전성을 제대로 검증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의심의 목소리가 많습니다.
김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을 공식 등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푸틴/러시아 대통령 : 이 백신은 큰 효과가 있습니다. 충분한 항체를 형성해 세포 간 면역 반응을 이끌어냅니다.]
푸틴은 자신의 딸도 임상에 참여했다며 모든 검증 절차를 마쳤다고 강조했지만, 1·2차 소규모 임상만 실시했습니다.
러시아 당국은 이달 말 의료진 접종을 시작하고 내년 1월부터 시판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과 중국, 영국의 일부 제약사와 연구소들이 올 연말 3상 임상을 끝내고 시판할 것으로 예상되자, 러시아가 3상 임상을 건너뛰고 서둘러 백신 완성을 발표한 것으로 관측됩니다.
각국 전문가들은 일제히 백신의 안전성에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습니다.
[파우치/미 국립전염병연구소장 : 러시아가 백신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실히 검증했기를 바라지만, 과연 그들이 그렇게 했을지는 아주 의심스럽습니다.]
세계 각국이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은 150여 개나 됩니다.
러시아의 전격적인 발표가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 각국 지도자들의 성급한 백신 개발·접종 선언을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콜린스 미 국립보건원장은 코로나19 백신이 정치적 동기에 의해 승인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김경희 기자ky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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