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개학 코앞인데.."어린이 확진 한 달 새 90% 급증"
<앵커>
우리와 다르게 가을에 새 학년을 시작하는 미국에서는 코로나19가 재확산 중인 가운데 개학 준비가 한창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 등교를 압박하고 있지만 어린이 환자가 최근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서 학교를 제대로 열 수 있겠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김종원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소아과학회는 연구보고서를 통해 미국에서 감염된 어린이 코로나19 환자의 절반 가까이가 최근 4주 사이에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38만 명이 넘는 어린이 코로나19 환자들 가운데 18만 명 정도가 한 달 새 나왔다는 것으로, 그 전 4주에 비해 90%나 급증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가을 새 학기 개학을 앞두고 어린이 코로나 감염 사례가 폭증했다는 것입니다.
CNN방송도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한 플로리다주에서 한 달 새 어린이 환자가 2배 이상 늘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다른 주에 비해 한 달가량 빨리 개학한 조지아주에서는 개학을 하자마자 일부 지역에서 학생과 교사 수백 명이 코로나 의심 증세를 보여 자가 격리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학교들에 개학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어린이들은 빨리 낫습니다. 저는 아이들이 잘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은 많이 아파하지 않아요. 쉽게 걸리지도 않고요.]
전문가들은 우려를 나타냅니다.
[숀 올리리/美 소아과 학회 부회장 : 아이들이 걸리는 코로나가 더 약하다고 말하는 건 옳지 않습니다. 미국에서 벌써 어린이 90명이 숨졌습니다.]
미국 학교들은 학부모를 상대로 자녀 등교 여부에 대한 설문조사를 하고 교실을 살균하는 등 개학 여부를 두고 고심하고 있습니다.
김종원 기자terryabl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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