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새째 집중호우..수도권·강원·충북 등 이재민 1,500여 명
<앵커>
지난밤 비는 홍천과 인제, 춘천 등 강원 지역에 집중됐습니다. 새벽에 백령도를 시작으로 서해안에 빗줄기도 굵어졌는데요, 집중호우가 닷새째 이어지면서 숨진 사람은 15명, 실종 11명에 이재민은 1천500명을 넘겼습니다.
민경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강원도 철원 동송읍의 한 주택, 밤새 빗물이 들어찬 보일러실에 양수기를 동원해 보지만 물은 좀처럼 줄지 않습니다.
밤사이 비는 강원 지역에 집중됐습니다.
오늘(5일) 새벽 강원도 홍천군 화촌면은 시간당 47㎜, 춘천시 남산면은 시간당 27㎜를 기록했습니다.
새벽 3시부터는 인천 백령도에도 시간당 25㎜의 강한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중부지방에 닷새째 이어진 집중호우로 사망자는 어제 하루에만 3명이 늘어 모두 15명으로 집계됐습니다.
11명은 아직 실종 상태입니다.
어제 충남 홍성에서는 축사 앞 토사를 치우던 70대 남성이 자신이 타고 있던 중장비와 함께 하천으로 추락해 숨지는 등 피해 복구 작업 도중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수도권과 강원, 충북 등 지역에서는 이재민이 크게 늘었습니다.
지금까지 집계된 이재민은 1천587명으로, 이 가운데 450명가량은 집으로 돌아갔지만 1천100여 명은 아직 귀가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도로와 지하차도 43개소, 철도 6개 노선은 여전히 통제 중인데 완전 복구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주택 1천200여 채, 비닐하우스 147개 동 등 시설피해도 모두 4천281건에 이르고 농경지 6천525 헥타르가 침수되거나 매몰됐습니다.
민경호 기자h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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