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인천 집중호우..사망·실종 26명, 이재민 1,500여 명↑
<앵커>
밤사이 비는 홍천, 인제, 춘천 등 강원지역에 집중됐습니다. 조금 전부턴 백령도를 시작으로 서해안에도 많은 비가 내리기 시작했는데요, 이렇게 닷새째 집중호우가 이어지면서 숨진 사람은 15명, 이재민은 1천5백 명을 넘겼습니다.
민경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강원도 철원 동송읍의 한 주택, 밤새 빗물이 들어찬 보일러실에 양수기를 동원해 보지만, 물은 좀처럼 줄지 않습니다.
밤사이 비는 강원 지역에 집중됐습니다.
오늘(5일) 새벽 강원도 홍천군 화촌면은 시간당 47밀리미터, 춘천시 남산면은 시간당 27밀리미터를 기록했습니다.
조금 전 새벽 3시부터는 인천 백령도에도 시간당 25밀리미터의 강한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중부지방에 닷새째 이어진 집중호우로 사망자는 어제 하루에만 3명이 늘어 모두 15명으로 집계됐습니다.
11명은 아직 실종 상태입니다.
어제 충남 홍성에서는 축사 앞 토사를 치우던 70대 남성이 자신이 타고 있던 중장비와 함께 하천으로 추락해 숨지는 등 피해 복구 작업 도중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수도권과 강원, 충북 등 지역에서는 이재민이 크게 늘었습니다.
지금까지 집계된 이재민은 1천555명으로, 이 가운데 450명가량은 집으로 돌아갔지만, 1천1백여 명은 아직 귀가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도로와 지하차도 41개소, 철도 6개 노선은 여전히 통제 중인데, 완전 복구까지는 시간이 걸릴 걸로 보입니다.
주택 1천2백여 채, 비닐하우스 147개 동 등 시설 피해도 모두 4천248건에 이르고 농경지 6천525 헥타르가 침수되거나 매몰됐습니다.
민경호 기자ho@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무단횡단 보행자 사망' 임슬옹 측 "본인 충격 심각"
- [영상] "다 잠겼어 무서워" 울음..집 뚫고 들어간 나무
- "그만 애썼으면" 故 고유민 생전 마지막 심경 토로
- 엄마 펜션 도우러 귀국했다 참변..장맛비가 부른 비극
- 3040 "어떻게든 집 사고 싶은데..대책 와닿지 않는다"
- [영상] 10차례 폭발음과 불기둥..北 수십 명 사상
- [제보] "버스 잠기는데 어떡해요" 물바다 피해 현장
- 임슬옹 빗길 교통사고..무단횡단 보행자 사망
- [영상] "마스크 안 쓰셨네요" 얼굴에 커피 쏟아부은 커플
- [현장] '하늘도 야속하지' 퍼내도 퍼내도 끝없는 빗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