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뒤 수확인데" 곳곳 쑥대밭..농민들 '한숨'
<앵커>
충북 진천에서는 논에 물을 살피러 나갔던 60대 농부가 급류에 휩쓸려 목숨을 잃었습니다. 또 수확을 단 하루 앞두고 1년 농사를 망친 농민도 있습니다.
CJB 진기훈 기자입니다.
<기자>
무섭게 쏟아붓던 폭우가 잠시 멎은 사이, 하천에서는 실종자 수색작업이 한창입니다.
진천군 문백면에서 폭우에 물이 불어난 논을 살피려던 60대 남성이 1톤 트럭에 탄 채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습니다.
[동네 주민 : 저녁에 비가 많이 와서 각자 농장 점검하자고 나갔는데. 정말 가족 같은 마음으로 빨리 찾았으면….]
실종된 60대 남성이 타고 있던 트럭이 발견된 지점입니다.
인양된 트럭은 보시는 것처럼 심각하게 파손됐는데, 운전자는 발견되지 않은 상태로 인양됐습니다.
하지만 실종자는 사고 지점에서 8킬로미터나 떨어진 하류에서 숨진 채 발견돼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수확을 앞둔 농지도 곳곳이 쑥대밭이 됐습니다.
무섭게 쏟아졌던 기록적인 폭우는 수확을 앞둔 비닐하우스 15동을 모조리 집어삼켰습니다.
하루가 지났는데도 아직까지 물이 빠지지 않은 모습입니다.
[연대흠/충북 진천군 초평면 : 가망이 전혀 없는 거죠. 내일이면 하루만 있으면 다 수확되는 건데 상품 가치가 (없어진 거죠.)]
그저 물이 빠지길 기다리는 것 외에는 복구 방법이 없는데, 비 예보가 계속돼있어 막막하기만 합니다.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무단횡단 보행자 사망' 임슬옹 측 "본인 충격 심각"
- [영상] "다 잠겼어 무서워" 울음..집 뚫고 들어간 나무
- "그만 애썼으면" 故 고유민 생전 마지막 심경 토로
- 엄마 펜션 도우러 귀국했다 참변..장맛비가 부른 비극
- 3040 "어떻게든 집 사고 싶은데..대책 와닿지 않는다"
- [영상] 10차례 폭발음과 불기둥..北 수십 명 사상
- [제보] "버스 잠기는데 어떡해요" 물바다 피해 현장
- 임슬옹 빗길 교통사고..무단횡단 보행자 사망
- [영상] "마스크 안 쓰셨네요" 얼굴에 커피 쏟아부은 커플
- [현장] '하늘도 야속하지' 퍼내도 퍼내도 끝없는 빗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