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 곤두박질 치는 시청률.. "볼 맛이 안 난다"

김진석 2020. 8. 4.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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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

tvN '여름방학'이 첫 방송 이후 시청률과 화제성 모두 잃으며 대중과 멀어지고 있다.

첫 방송은 좋았다. 시청률 5.0%(이하 닐슨코리아 기준)로 시작했다. 첫방송은 '82년생 김지영' 정유미와 '기생충' 최우식이 나영석 사단과 만남만으로 기대감이 높았다. 그러나 첫방송이 된 후 논란이 뻥뻥 터졌고 시청률로 직결됐다. 두 번째 방송이 4.2%로 떨어졌고 세 번째 방송은 3.1%까지 주저 앉았다. 콘텐츠 영향력 지수(CPI)도 좋지 않다. 첫 주 49위에서 13위로 오른 후 다시 22위로 내려왔다. 여러모로 반등의 기회를 엿보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두 명의 주인공은 현재 3주 장기간 촬영에 돌입했다. 둘이 혹은 친구들을 불러 알찬 '여름방학'을 맞이 하지만 보는 사람이 없다면 그것도 심심한 일. 그동안 나영석 사단이 만들어낸 작품이라고 모두 성공한 건 아니다. '삼시세끼' '꽃보다 여행' 시리즈의 대박이 뒤에는 2018년 방송된 '숲속의 작은 집'도 있다. 현대인들의 바쁜 삶을 벗어나 꿈꾸고는 있지만 선뜻 도전하지 못하는 현실을 대신해 매일 정해진 미니멀 라이프 미션을 수행, 단순하고 느리지만 나다운 삶에 다가가 보는 포맷이지만 첫방송 4.7% 이후 최종회는 1.1%까지 떨어졌다. '여름방학'이 그리고 있는 그래프와 별다를게 없다.

첫방송이 끝난 후 불거진 논란이 아니더라도 프로그램 자체의 재미는 쉽게 찾아볼 수 없다. '여름방학'은 혼자 또는 친구들과 함께 낯선 곳에서 여행 같은 일상을 즐기며 지친 몸과 마음의 균형을 찾아가는 어른이들의 홈캉스 리얼리티 프로그램. 일상의 방학을 맞아 고향같은 곳에서 단조로운 삶의 휴식을 느끼는게 취지라지만 너무 무미건조하다. 3회까지 방송됐지만 기억에 남는건 토마토·바질·자두로 만든 지중해식 샐러드 밖에 없다. 아직 절반도 남지 않은 프로그램을 어떻게 끝낼 지, 제작진의 고민은 커져만 간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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