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간 중부에 기록적 폭우..인명피해·이재민 속출
<앵커>
현재 장마 전선은 며칠째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길게 늘어서서 많은 비를 쏟아붓고 있습니다. 서울, 경기를 포함한 강원, 충청 지역의 피해가 계속 커지고 있는데, 특히 현재까지 12명이 숨지고 14명이 실종돼 인명피해가 많았습니다.
지금까지 피해 상황을 장훈경 기자가 종합해서 전해드립니다.
<기자>
충남 천안에서는 강처럼 변한 도로 곳곳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경기 가평의 한 펜션은 주변에 물이 들어차 그대로 고립돼 버렸습니다.
지난 사흘 동안 경기 안성에 390, 강원 철원에 340mm 등 중부 지방 곳곳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현재까지 서울에 1명, 경기 7명, 충북 4명 등 모두 12명이 목숨을 잃었는데, 어제(3일) 하루에만 6명이 숨졌습니다.
충북에서만 9명이 실종되는 등 지금까지 찾지 못한 사람도 14명입니다.
서울, 경기, 강원, 충북 등 전국 곳곳에서 865명의 이재민도 발생했고 체육관 등에 일시 대피한 사람도 1천800명에 달합니다.
주택 640여 채, 670여 도로와 교량이 무너지는 등 시설 피해도 2천500건이 넘습니다.
전국 43곳의 도로가 통제됐고, 충북선과 태백선 등 일부 철도 운행도 중단된 상태입니다.
북한산·태백산·속리산 등 10개 국립공원 252개 탐방로와 경기·충북·경북 지역의 상습침수 지하차도 16곳, 서울·경기·강원·충북 지역 둔치주차장 92곳도 현재 통제 중입니다.
내일까지도 중부 지방에 최대 500mm의 폭우가 더 내릴 것으로 보이는 만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위기 경보 중 가장 높은 단계인 심각 상태를 계속 유지할 전망입니다.
장훈경 기자roc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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