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당댐, 초당 9천 톤↑ 방류..위기 경보 '심각' 격상

김기태 기자 2020. 8. 4.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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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일(5일)까지 중부 지역에 최고 50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위기 경보를 최고단계인 심각 단계로 격상하고 비상체제에 들어가 있습니다. 한강 수위에 직접 영향을 주는 팔당댐도 종일 수문을 열고 많은 물을 방류하고 있는데,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기태 기자, 지금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팔당댐은 지금도 수문 15개 가운데 10개를 열고 방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평소 비가 오지 않을 때 방류량이 초당 200톤 정도를 밑도는데 현재는 무려 초당 9천 톤 넘게 방류하고 있습니다. 

비가 많이 오던 어제 오후 한때에는 초당 1만 5천 톤의 물을 흘려보내기도 했습니다. 

이곳에서 방류한 물은 4시간에서 4시간 반 정도면 서울 한강대교에 도착합니다. 

수도권 일대에 쏟아지는 비로 한강 수계댐인 청평댐도 수문을 개방하고 초당 약 3천 톤의 물을 흘려보내고 있습니다. 

<앵커>

중부 지역 곳곳에는 지금도 홍수 경보가 내려져 있죠? 

<기자>

경기 남부와 북부를 중심으로 지금도 거센 빗줄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중앙대책안전본부는 어제저녁 6시를 기해 풍수해 위기 경보를 경계에서 가장 높은 단계인 심각으로 올렸습니다. 

중대본은 강한 비가 일시적으로 오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며 불필요한 외출을 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특히 경기 남양주와 포천 지역에는 어제 오전부터 홍수경보가 내려져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때 이 일대를 지나는 왕숙천이 범람할 뻔해 남양주시가 저지대에 거주하는 주민 120여 명을 긴급 대피시키기도 했습니다. 

홍수경보가 내려진 포천 영평교의 현재 수위는 약 2.5m고 임진강 최북단에 있는 필승교의 수위는 3m로 행락객 대피 수위인 1m를 넘어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김기태 기자KK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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