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프!" 득점 살린 '탭댄스 홈인'..줄줄이 추억 소환
<앵커>
어제(2일) 프로야구에서 두산의 최용제 선수가 오랫동안 기억될 진기명기를 연출했습니다. '탭댄스'를 연상시키는 현란한 발놀림으로 만든 득점이 종일 야구팬들 사이에서 뜨거운 화제가 됐습니다.
김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어젯밤 두산과 NC가 4대 4로 맞선 연장 12회, 박건우의 2루타 때 1루 주자 최용제가 사력을 다해 홈까지 내달립니다.
타이밍으로는 아웃이 확실했던 상황에서 최용제는 슬라이딩 대신 급정거를 하면서 왼발을 밀어 넣어 홈플레이트를 찍었습니다.
[세이프, 세이프!]
국내 최고 포수 양의지가 균형을 잃은 틈을 타 '탭댄스'를 하듯 몇 차례 짧은 스텝을 밟더니 정교하게 결승 득점을 완성했습니다.
[최용제/두산 포수 : 공 오는 타이밍이 바로 죽을 것 같아서 스피드를 멈췄는데, 의지형이 역동작에 걸리면서 왼발로 바꿔서 들어온 것 같습니다.]
최용제의 발놀림에 과거 기발했던 주루 플레이들이 줄줄이 재조명됐습니다.
득점을 포기하는 듯한 기막힌 연기력으로 포수를 속이고 슬쩍 홈을 밟은 박석민과, 마치 수영을 하는 듯한 동작으로 포수를 피해 홈플레이트를 찍은 정근우, 최용제처럼 현란한 발놀림으로 수비수의 타이밍을 빼앗아 태그를 피한 이종욱, 홈플레이트를 막아선 포수의 좁은 틈을 찾아낸 이병규의 재치 넘치는 손놀림까지 화제가 됐습니다.
무명이나 다름없던 29살 최용제 선수가 현란한 스텝으로 팬들의 추억을 자극하며 이름 석 자를 확실히 새겼습니다.
(영상편집 : 우기정)
김정우 기자fact8@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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