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공장에 토사 덮쳐 3명 사망 · 1명 중상

권태훈 기자 2020. 8. 3.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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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전 10시 49분쯤 경기도 평택시 청북읍의 한 반도체 장비 부품 제조공장의 건물 뒤편 야산이 무너져 내리면서 공장의 가건물로 지어진 천막을 덮쳤습니다.

소방당국은 1시간여 만인 낮 12시 30분쯤 토사에 갇혀있던 A(31) 씨 등 4명을 구조했지만,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에 옮겨진 A 씨를 비롯한 30대 근로자 3명은 끝내 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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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오전, 경기도 평택의 한 공장에 토사가 들이닥쳐 소방대원들이 구조 작업하는 모습

중부지방에 집중호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3일 경기도 평택의 한 공장에 토사가 덮쳐 30대 근로자 3명이 사망하고 1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이날 오전 10시 49분쯤 경기도 평택시 청북읍의 한 반도체 장비 부품 제조공장의 건물 뒤편 야산이 무너져 내리면서 공장의 가건물로 지어진 천막을 덮쳤습니다.

소방당국은 1시간여 만인 낮 12시 30분쯤 토사에 갇혀있던 A(31) 씨 등 4명을 구조했지만,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에 옮겨진 A 씨를 비롯한 30대 근로자 3명은 끝내 숨졌습니다.

50대인 나머지 1명은 다발성 골절 등 중상을 입었습니다.


A 씨 등은 공장 건물 옆에 천막 등을 이용해 만들어놓은 가건물 형태의 작업장에서 작업을 하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작업장과 야산 사이에는 벽돌로 쌓인 옹벽이 있었지만, 옹벽은 토사에 맥없이 무너지며 토사와 함께 작업장의 벽면 천막 쪽으로 쏟아져 들어왔습니다.

당시 작업장에는 모두 6명이 있었으며 이들은 용접 작업을 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 씨 등 매몰된 4명 외에 B 씨 등 2명은 즉각 대피해 화를 면했습니다.

B 씨는 경찰에서 "나와 대피한 다른 동료가 쇠붙이를 잘라서 넘겨주면 A 씨 등 4명이 용접하면서 반도체 제조 장비를 조립하는 일을 하고 있었다"며 "비가 많이 내리고 있는 상황에서 갑자기 벽면이 무너지면서 토사가 덮치는 바람에 용접하던 사람들은 미처 빠져나오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소방 관계자는 "신고 접수 이후 곧바로 소방관 30여 명과 장비 20여 대를 투입해 구조에 나섰지만 사고 현장에 토사가 수 미터 높이로 쌓여 중장비 없이는 진입이 불가능해 구조작업에 1시간이 넘게 걸렸다"고 말했습니다.

평택에는 이날 반나절에만 131.5㎜의 비가 쏟아지는 등 집중호우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29일부터 이날 정오까지 누적 강수량은 395㎜에 달합니다.

(사진=경기소방재난본부 제공, 연합뉴스)

권태훈 기자rhors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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