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코로나19 틈타 홍콩 장악 가속..방역도 '중국화'
[앵커]
홍콩의 코로나19 재확산을 계기로 중국은 홍콩을 더 빠르게 장악해 나가고 있습니다.
입법회 선거를 연기시킨 데 이어 방역에서도 중국 방식이 속속 도입되고 있는데 홍콩 시민들의 반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홍콩이 대형 무역 전시장에 500병상 규모의 임시 병원을 마련했습니다.
최근 들어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100명 이상씩 급증하면서 병상 부족이 심각해졌기 때문입니다.
[리랍입 / 홍콩 틴슈이와이 병원 응급부 박사 : 집에 있던 환자들을 병원 시설의 수준이 갖춰진 장소로 이동하는 조치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홍콩의 임시 병원은 중국이 지난 2월 후베이성 우한에 만들었던 것과 비슷합니다.
[헨리 팡훙링 / 홍콩 의사협회 회장 : 임시병원을 짓는 것을 중국 중앙정부가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큰 도움이 됐습니다.]
홍콩은 코로나19 하루 검사 능력도 6천 명으로 대폭 늘리기로 했습니다.
지난주 중난산 중국 공정원 원사가 750만 홍콩인 전부를 검사해야 한다고 말한 뒤 나온 방침입니다.
중국은 이를 위해 의료인력 60여 명을 지원하기 로 했습니다.
홍콩 정부의 요청을 중국이 수용하는 형식입니다.
이런 지원이 보안법 강행과 입법회 선거 연기에 대한 반발까지 가라앉힐 수 있을지 미지수입니다.
[리타 탄 / 홍콩 시민 : 입법회 선거를 연기하지 않을 수 있었다면 그랬어 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나라들도 문제없이 선거를 치렀잖아요.]
입법회 선거 연기로, 홍콩은 입법기관이 1년 동안 공백 사태를 맞을 수도 있습니다.
현재 의원들의 임기가 다음 달 초면 끝나기 때문 입니다.
친중파들은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가 홍콩 입법회 의원을 임명하는 방안까지 거론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재확산을 틈타 중국의 개입이 깊어지면 서 홍콩 민주 진영은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swk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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