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불어난 도림천..산책로 시민 급류 휩쓸려 사망

전연남 기자 2020. 8. 1.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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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 북부뿐만 아니라, 서울 동남권과 서남권에도 호우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동작대교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전연남 기자, 지금 현장에 비가 내리고 있나요?

<기자>

네, 제가 나와 있는 이곳 서울 동작대교에는 오후부터 비가 잦아들면서 현재는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습니다.

오늘(1일) 하루 많은 비가 내리면서 제 뒤로 보이는 잠수교 수위도 평소보다 1m가량 올라 지금은 4m를 넘었습니다.

오늘 서울 전역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시간당 30mm에서 50mm의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렸습니다.

오늘 낮 1시쯤에는 서울 동남·서남권에는 3시간 동안 90mm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릴 걸로 예상되면서 호우경보가 내려졌는데요, 행정안전부는 상습 침수 등 위험 지역에서 대피하고 외출을 자제해달라는 안내 문자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앵커>

서울 도림천 물이 갑자기 불어나면서 인명 피해도 있었다고요.

<기자>

네, 오늘 오후 12시 30분쯤 서울 관악구 신림역 인근 도림천이 갑자기 불어나면서 산책로에 있던 80대 남성이 급류에 휩쓸렸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급하게 병원으로 옮겼지만, 이 남성은 숨졌습니다.

오후 1시쯤에는 영등포구 대림역 인근 도림천 수위가 갑자기 높아지면서 산책하던 행인 25명이 고립됐습니다.

소방대원들이 밧줄 등을 이용해 한 시간 만에 모두 구조하면서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기상청은 오늘 밤까지 서울·경기도를 중심으로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80mm의 매우 강한 비가 예상된다며 시설물 관리와 저지대 침수 피해, 빗길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전연남 기자yeonna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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