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코로나로 술 못 구하자 손 소독제 마시고 10여 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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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두스탄 타임스 등에 따르면 인도 안드라프라데시 주의 쿠리체두 마을에서 남성 20명이 최근 술 대용으로 손 소독제를 물, 탄산음료와 섞어 마신 뒤 극심한 복통을 호소했습니다.
현지 경찰서장은 "사망자들은 빈민 또는 노동자들로, 많은 양을 마신 사람은 숨지고 나머지는 목숨을 구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들은 코로나19 봉쇄로 주류 판매점이 문을 닫아 술을 구할 수 없게 되자 알코올이 함유된 손 세정제를 마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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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주류 판매점이 문을 닫은 인도 남동부지역에서 빈민·노동자 최소 10명이 알코올 성분이 함유된 손 소독제를 마시고 숨졌습니다.
힌두스탄 타임스 등에 따르면 인도 안드라프라데시 주의 쿠리체두 마을에서 남성 20명이 최근 술 대용으로 손 소독제를 물, 탄산음료와 섞어 마신 뒤 극심한 복통을 호소했습니다.
이들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최소 10명이 차례로 사망 선고를 받았습니다.
사망자 연령은 25세부터 65세까지입니다.
현지 경찰서장은 "사망자들은 빈민 또는 노동자들로, 많은 양을 마신 사람은 숨지고 나머지는 목숨을 구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들은 코로나19 봉쇄로 주류 판매점이 문을 닫아 술을 구할 수 없게 되자 알코올이 함유된 손 세정제를 마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안드라프라데시 주 정부는 3월 말부터 코로나 사태로 주류 판매점의 문을 모두 닫았다가 5월 4일부터 영업을 허락했지만, 쿠리체두 마을과 주변 마을은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열흘 전부터 주류 판매점을 포함해 마을 전체가 봉쇄됐습니다.
인도에서는 정식 허가된 술을 살 여력이 없는 빈곤층이 독성물질이 함유된 밀주, 가짜 술을 마시다가 사망하는 일이 종종 발생합니다.
2011년 서벵골주에서는 172명이 가짜 술을 마시고 한꺼번에 목숨을 잃었고, 작년 2월에는 아삼주에서 주민 150여 명이 밀주를 마신 뒤 사망했습니다.
(사진=뉴인디언익스프레스, 연합뉴스)
조성원 기자wonni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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