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고검, 한동훈 검사장 조사.. '압수수색 몸싸움' 감찰 속도내나

한동훈(47·사법연수원 27기) 검사장의 휴대전화 유심(USIM) 카드 압수수색 과정에서 벌어진 몸싸움과 관련 서울고검이 한 검사장을 조사하며 감찰을 본격화했다.

31일 서울고검은 전날 한 검사장을 진정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 한 검사장이 정진웅(52·29기)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검사를 ‘독직폭행(검사나 경찰이 수사 과정에서 피의자를 폭행하는 것)’ 혐의로 고소하고 감찰을 요청한 지 하루만이다. 서울고검은 윤석열 검찰총장이 이번 사안에서 손을 떼기로 한 점을 감안해 이번 논란에 대해 자체 감찰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채널A 기자의 강요미수 의혹’을 수사하는 중앙지검 형사1부는 지난 29일 오전 10시 30분쯤 법무연수원 용인분원 사무실에서 압수수색 영장 집행을 시도했다. 한 검사장이 변호인과 통화하기 위해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푸는 과정에서 한 검사장과 정 부장검사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졌다.

한 검사장은 정 부장이 일방적으로 폭행했다고 주장했고 정 부장은 한 검사장의 증거인멸 시도를 의심해 제지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서울고검은 압수수색 당시 현장에 있던 법무연수원 관계자들을 잇따라 불러 진상을 파악할 계획이다. 정 부장검사도 이르면 오는 주말쯤 조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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