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래 "조현범에 주식매각 계획된 일..딸 왜이러나, 이해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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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래(83) 한국테크놀로지그룹 회장이 장녀 조희경 이사장의 자신에 대한 성년후견인 개시 심판 청구와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자신의 건강에는 문제가 없고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 사장에게 지분을 넘긴 것은 갑작스러운 결정이 아니다는 취지다.
그러면서 "최근 몇 달 간 가족 간 최대주주 지위를 두고 벌이는 여러가지 움직임에 대해서 더이상의 혼란을 막고자 미리 생각했던대로 조현범 사장에게 주식 전량을 매각한 것이지 갑작스러운 결정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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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인우 기자 = 조양래(83) 한국테크놀로지그룹 회장이 장녀 조희경 이사장의 자신에 대한 성년후견인 개시 심판 청구와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자신의 건강에는 문제가 없고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 사장에게 지분을 넘긴 것은 갑작스러운 결정이 아니다는 취지다.
조 회장은 31일 입장문을 내고 "사랑하는 첫째 딸이 이렇게 행동하고 있는 것에 대해 많이 당황스럽고 정말 마음이 아프다"며 "주식 매각 건으로 관계가 조금 소원해졌다는 것은 느꼈지만 사랑하는 첫째 딸이 왜 이러는지 이해가 되지 않고 저야말로 딸이 괜찮은지 물어보고 싶다"고 했다.
이어 "조현범 사장에게 약 15년간 실질적으로 경영을 맡겨 왔고, 그동안 좋은 성과를 만들어 내고 회사의 성장에 큰 기여를 했다고 생각한다"며 "충분한 검증을 거쳤다고 판단해 이미 전부터 최대주주로 점찍어 뒀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근 몇 달 간 가족 간 최대주주 지위를 두고 벌이는 여러가지 움직임에 대해서 더이상의 혼란을 막고자 미리 생각했던대로 조현범 사장에게 주식 전량을 매각한 것이지 갑작스러운 결정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매주 친구들과 골프도 즐기고 있고, 골프가 없는 날은 P/T(퍼스널트레이닝)도 받으며 하루 4~5㎞씩 걷기 운동을 하고 있다"며 "나이에 비해 정말 건강하게 살고 있다고 스스로 생각하는데 첫째 딸이 왜 이러는지 정말 모르겠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회사 경영에 관여해 본 적 없고 가정을 꾸리는 안사람으로 잘 살고 있는 딸에게 경영권을 주겠다는 생각은 단 한순간도 해본 적 없고, 돈 문제라면 모든 자식들에게 이미 경제적으로 어렵지 않게 살 수 있을만큼 충분한 돈을 증여했다고 생각한다"며 "재단에 뜻이 있다면 본인 돈으로 하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저 또한 개인 재산을 공익활동 등 사회에 환원하는 것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고 그렇게 할 방법을 찾고 있다"며 "다만 그 방법에 대해서는 제가 고민해서 앞으로 결정할 일이지 자식들이 의견을 낼 수 있으나 결정하고 관여할 바는 아니라는 게 소신"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부디 제 딸이 예전의 사랑스러운 딸로 돌아와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조 이사장은 전날 서울가정법원에 조 회장에 대한 한정후견 개시 심판 청구를 접수했다. 동생인 조 사장에게 지분을 모두 넘긴 아버지의 결정을 믿을 수 없다는 취지다. 성년후견 제도는 질병·장애·노령 등 정신적 제약으로 사무처리 능력이 지속적으로 결여된 성인에게 후견인을 지정하는 제도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달 26일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형태로 자신이 보유한 그룹 지주사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지분 23.59%를 차남 조 사장에게 매각하면서 사실상 후계자로 조 사장을 지목했다. 이는 약 2400억원 상당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jo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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