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엄 월북', 北 도착 장면까지 7번 찍혔는데 몰랐다
<앵커>
25살 탈북자 김 모 씨의 이른바 헤엄 월북은 지난 18일 새벽 이뤄졌고 월북하는 동안 우리 군 감시장비에 7차례나 찍힌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군은 경계실패 책임을 물어 해병대 2사단장을 보직 해임하기로 했습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합동참모본부는 오늘(31일) 지난 26일 북한 매체 보도로 알려진 이른바 헤엄 월북 사건의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월북자는 지난 2016년 6월 탈북한 개성시 개풍군 출신 25살 김 모 씨입니다.
합참은 김 씨가 지난 17일 저녁 강화도와 교동도 일대를 사전 답사하고 SBS가 전해 드렸던 대로, 18일 새벽 2시 18분 강화도 연미정에 택시를 타고 도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씨는 이어 연미정 근처 철책 아래 배수로를 통과해 18일 새벽 2시 46분쯤 입수했습니다.
입수부터 새벽 4시쯤 북한 탄포 지역에 김 씨가 도착할 때까지 군 감시 장비에 7차례 포착됐습니다.
달빛이 약하고 영상이 흐려 해병대 2사단 장병들이 월북으로 인식하지 못했다는 게 합참 해명입니다.
합참은 또 철책 아래 배수로 점검과 순찰이 제때 이뤄지지 않았다고 인정한 뒤 배수로에 설치된 철조망이 성인도 통과할 수 있을 정도로 허술하고 낡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군은 경계실패 책임을 물어 해병대 2사단장을 보직 해임하고 해병대 사령관과 수도군단장에 대해서도 엄중 경고조치할 예정입니다.
김태훈 기자onewa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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