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넣으면 100만원도 못받아..은행 예금금리 사상 첫 0%대

은행 예금에 사상 첫 ‘0%대 금리’ 시대가 열렸다. 1억원을 예금에 넣어봤자 세금 안 떼도 연간 100만원 받기 어렵다는 얘기다. 은행 예·적금이 목돈을 안전하게 보관하는 ‘금고’에 그치는 시대가 된 셈이다.
대출금리도 역대 최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러니 주식·부동산으로 돈이 안 쏠릴 수 없다”는 말이 나온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6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은행의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0.88%로 전월 대비 0.19%포인트 내렸다. 사상 최저로, 역대 처음으로 1%대가 깨진 것이다.
대출금리도 일제히 하락했다. 은행의 전체 대출 평균금리는 2.72%였다. 전월 대비 0.1%포인트 내려 역대 최저다.
가계대출 금리는 2.67%로 전월 대비 0.14% 하락했다. 역대 최저다. 일반신용대출금리는 2.93%로 전월 대비 0.4%포인트 급락하며 사상 첫 2%대로 진입했다. 한은은 “우량차주 대출 비중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2.49%로 0.03% 낮아졌다. 지난 3월(2.48%) 이후 최저다.
대기업 대출금리는 0.21%포인트 내린 2.54%로 집계됐다. 반면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2.9%로 전월 대비 0.02%포인트 올랐다. 한은은 “저금리 대출 비중 축소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고 했다.

비(非)은행 금융기관의 예금·대출금리도 일제히 하락했다.
상호저축은행의 예금금리(1년 정기예금 기준)는 1.92%로 전월 대비 0.07%로 포인트 떨어졌다. 신용협동조합, 상호금융, 새마을금고의 예금금리도 0.5~0.13%포인트 내렸다.
저축은행과 신협, 상호금융의 대출금리도 0.03~0.09%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새마을금고 대출금리는 0.06%포인트 상승했다. 한은은 “상대적으로 고금리인 기업자금대출 비중이 확대된 점 등에 따른 것”이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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