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제 지하차도' 건너다 참변..대전 아파트 복구 작업
<앵커>
사흘간 300mm가 넘는 장대비가 쏟아진 대전에 추가 인명피해가 났습니다. 70대 남성이 통행이 제한된 지하차도를 건너다가 물에 빠져 숨졌습니다. 부산에서는 도로 꺼짐 현상도 발생했는데요, 이곳저곳에서 비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홍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최대 4.5m 높이 차량이 지나갈 수 있는 지하차도가 흙탕물에 절반쯤 잠겨 있습니다.
어제(30일) 오후 5시쯤 대전시 동구 소정지하차도를 지나던 70대 남성 A 씨가 물에 빠졌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A 씨는 사고 장소 인근에 거주하는데 당시 지하차도는 대전 지역에 그제부터 내린 폭우로 아침부터 통행이 제한된 상태였습니다.
A 씨는 119 소방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습니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A 씨가 어떻게 통제된 지하차도를 지날 수 있었는지 조사할 계획입니다.
어제 자정 무렵 부산 중구에서는 도로에 가로 3m, 세로 4m, 깊이 1.2m 규모의 땅 꺼짐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갑자기 생긴 싱크홀로 이 위를 지나던 화물트럭 왼쪽 앞바퀴가 빠졌지만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집중호우로 하수구가 역류하며 2개 동 28세대가 물에 잠겼던 대전 서구 아파트에서는 복구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대전시는 어젯밤 11시까지 물에 잠긴 차량을 주차장에서 빼내고 피해가 난 45세대를 중심으로 전기 안전 점검을 벌였습니다.
하지만 안전을 위해 주민 50여 명은 집에 돌아가지 못한 채 대피소에서 밤을 지새웠습니다.
한때 시간당 100mm의 장대비가 내린 전북에서는 마을 뒷산에서 흘러내린 토사가 대문을 부수고 담장까지 무너뜨렸습니다.
이번 폭우로 대전, 충북, 전북에서 2명이 사망했고, 농경지 573㏊가 침수됐으며 43세대 108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홍영재 기자y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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