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초 만에 벌어진 참극.."3년 전에도 사고 친 맹견"

전연남 기자 2020. 7. 31.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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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며칠 전 서울 주택가에서 커다란 맹견이 이웃 반려견을 공격해 죽인 일이 있었습니다. 맹견은 반드시 입마개를 해야 하는 종이지만 사고 당시 견주는 맹견의 입마개와 목줄을 풀어놓은 상태였습니다.

전연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은평구 주택가, 흰색 반려견을 데리고 가는 여성 쪽으로 갑자기 맞은편에서 검은색 맹견이 뛰쳐나옵니다.

순식간에 흰색 개에 달려들어 물어뜯는데, 개 주인들이 막아보려 하지만 속수무책입니다.

가까스로 떼어놓았지만 흰 개는 죽었습니다.

[목격자 : 거의 15초, 20초 그 이내에 이루어진 상황이었고요. 가해자는 (집에) 들어갔다가 입마개를 채우고 다시 나오더라고요.]

흰 개를 죽인 개는 로트와이어.

도사견, 아메리칸 핏불테리어 등과 함께 맹견으로 분류돼 반드시 입마개를 해야 하지만 사고 당시엔 목줄까지 풀린 상태였습니다.

사고를 낸 맹견은 3년 전에도 다른 개를 공격해 죽인 적이 있다고 주민들은 말합니다.

[피해 견주 딸 (지난 2017년 피해) : (3년 전) 그 집에서 바로 뛰쳐나와서 저희 엄마를 밀치고 저희 개를 그냥 바로 문 거예요. 과다 출혈로 그냥 즉사하고.]

맹견 주인이 개를 키우지 못하게 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도 올라왔습니다.

맹견 주인은 사고를 낸 맹견을 개 훈련시설에 보냈다고 말했습니다.

[맹견 주인 : 솔직히 말해서 입마개를 하지를 못 했습니다. 밤에 나갈 때 아무도 없는데 편하게 좀 해주고 안 보일 때는 그렇게 하죠. 내가 죽더라도 개는 안락사 못 시키겠어요.]

피해 견주는 맹견 주인을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고,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전연남 기자yeonna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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