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만에 1억 이상 뛰었다.."세종시는 지금 비상"
<앵커>
지난주 민주당에서 행정수도 이전 논의를 시작한 이후 세종시 부동산 가격이 무서울 정도로 치솟고 있습니다. 집값과 전셋값 할 것 없이 가격 앞자리 수가 바뀌고 있습니다.
정성진 기자가 현장 다녀왔습니다.
<기자>
'세종시에 있는 아파트는 전부 올랐다고 보면 된다'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하는 한국감정원 관계자의 말입니다.
[세종시 시민 : 그렇게 오르는 것이 정상이 아니에요. 너무 가파르게 올라서 2주 만에 1억 2천~3천(만 원) 올랐다는 것은 좀 이상하잖아요.]
전국에서 집 사겠다는 문의가 쇄도하지만 매물은 자취를 감췄습니다.
[최섭란/세종시 공인중개사 : 비상이에요, 세종시 비상. 전국에서 다 와요. 어디 한 군데가 더 그런 게 아니라 세종시 전체가 다 스톱 되어 있는 상태예요.]
지난 한 주 동안 세종시 집값은 3% 올랐습니다.
전국 평균의 23배, 세종시가 생긴 이래 최대 상승 폭입니다.
지난 2012년 세종시로 편입되기 직전 충남 연기군이 3% 넘게 오른 걸 빼고는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전국 최고 상승률이기도 합니다.
더 기다렸다간 내 집 마련을 못 할까 봐 매수 행렬에 뛰어든 세입자들도 있습니다.
[한영훈/세종시 공인중개사 : 불안하잖아요. 내가 전세 살고 있는데 막 올라버리니까 갈수록 격차가 벌어지니까 이렇게 하다가 집 못 사겠다 싶은 사람들이죠.]
전셋값도 한 주에 2% 넘는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정호중/세종시 중촌동 : 집을 사기도 어렵고 좀 뭐라고 해야 되나, 너무 많이 그냥 비싸진 것 같아요. 왜 이렇게 비싸진 건지….]
세종시 아파트값은 올 들어서만 이미 25% 올랐습니다.
여권이 서울 집값을 잡겠다고 꺼낸 행정수도 완성 논의가 세종시 집값만 과열시킨 형국이 되고 있습니다.
정성진 기자capta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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