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5일 연속 '바이 코리아'..국내 증시 돌아오나?

전민 기자 2020. 7. 31.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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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국내 증시를 떠났던 외국인이 5일 연속 코스피를 담았다.

달러/원 환율 하락세도 더해지면서 외국인의 추세적 순매수 전환 가능성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매수세가 삼성전자에만 집중돼 예단하기는 이르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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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간 2조원 순매수..삼성전자에만 1.7조 쏠림
추세 전환 지켜봐야..다만 달러 약세에 기대감↑
뉴욕증권거래소(NYSE).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전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국내 증시를 떠났던 외국인이 5일 연속 코스피를 담았다. 달러/원 환율 하락세도 더해지면서 외국인의 추세적 순매수 전환 가능성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매수세가 삼성전자에만 집중돼 예단하기는 이르다는 분석도 나온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최근 5거래일 연속으로 코스피를 총 2조841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이 코스피를 5거래일 이상 순매수한 것은 지난 1월초 이후 약 7개월만이다.

외국인은 지난 2월 코로나19 확산세가 시작된 이후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를 이어왔다. 외국인의 지난 2월~6월 5개월간 코스피 순매도 규모만 25조원에 달한다.

외국인이 모처럼 국내증시에 돌아오면서 추세적 순매수 전환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다만 외국인의 순매수가 삼성전자를 비롯한 반도체 업종에만 집중돼 추세적 순매수 전환인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도 있었다.

최근 5거래일간 외국인 순매수는 삼성전자(1조7692억원)에 집중됐다. 뒤이어 SK하이닉스(1170억원), LG생활건강(894억원), POSCO(663억원) 등도 순매수했지만 규모는 적었다. 순매도 상위 종목에는 엔씨소프트(687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486억원), SK텔레콤(415억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단 하루동안 1조3113억원을 샀던 지난 28일에도 삼성전자(9208억원)에 매수세가 집중됐었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외국인 대규모 순매수시 전기·전자 업종 비중이 시가총액 비중과 유사하게 나타나면 시장 전반에 걸쳐 매수세가 유입된다고 볼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한국시장에 대한 본격 매수로 보기는 어렵다"면서 "외국인 수급의 본격 유입은 아직 확인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변준호 흥국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순매수는 대부분 삼성전자에 집중됐고, 순매수 규모가 컸던 지난 28일에도 약 50%의 업종만 순매수해 진짜 바이코리아인지를 의심해볼 수 있다"면서 "다만 달러인덱스가 현 수준에서 강력하게 하향 이탈되면 아시아 신흥국으로 자금유입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워싱턴 하원 청문회에 마스크를 쓰고 출석해 "경제의 앞날은 바이러스 억제의 성공 여부에 달렸다"고 밝히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향후 외국인의 추세적 순매수 전환은 달러화 가치 향방에 달릴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최근 달러 가치의 하방 압력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추세적 전환을 기대해볼 만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도 원화 가치에는 긍정적이다. 연방준비제도(연준)는 미국 경제가 코로나19 여파에서 회복될 때까지 경제지원에 전력을 다하고, 금리를 제로(0)에 가깝게 유지하겠다고 공언했다. 당분간 연준의 완화정책이 계속될 전망인 만큼, 달러/원 환율의 하락세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이번 FOMC로 인해 달러 약세 압력이 재확인됐는데, 원화강세 압력이 높아지는 것은 대형주와 지수레벨에 우호적인 환경을 의미하는 만큼 국내 증시에는 긍정적"이라면서 "반도체 업황과 달러/원 환율 향방이 집 나간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변수였는데 판은 깔렸다"고 했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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