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장마전선 다시 북상..충청 · 전북 최대 150mm
<앵커>
무섭게 퍼붓던 빗줄기가 지금은 조금 잦아들었습니다만, 중부지방에는 밤사이 다시 비구름이 몰려옵니다. 충청과 전북을 중심으로 많게는 150㎜가 더 내릴 것으로 보여, 피해 없도록 단단히 대비하셔야겠습니다.
비가 어디에 얼마나 더 올지, 자세한 내용은 서동균 기자가 설명해드리겠습니다.
<기자>
중국부터 우리나라와 일본 해상까지 길게 뻗어 있는 이 장마전선이 바로 어제(29일)부터 충청과 전북, 경기 남부에 200㎜ 안팎의 장대비를 내렸습니다.
대전에는 294㎜의 비를 내렸는데 오늘 새벽에는 1시간에 102㎜라는 기록적인 폭우를 쏟아부었습니다.
현재 남해안으로 물러선 장마전선은 자정 무렵 다시 올라옵니다.
이때 따뜻한 수증기를 공급받아 다시 충청 남부와 전북 북부에 비를 뿌리는데 시간당 50㎜까지도 예상됩니다.
비는 내일 아침까지가 고비입니다.
충청 남부와 전북, 전남 북부에 50~100㎜의 비가 예상되고, 특히 충청 남부와 전북 북부에는 150㎜ 넘게 예보돼 호우 예비특보가 내려졌습니다.
이후 장마전선은 북한 쪽까지 빠르게 북상하겠는데요, 이러면서 남부지방의 장마는 사실상 내일 종료됩니다.
하지만, 서울을 포함한 중부와 경북 북부는 안심해서는 안 됩니다.
주말 동안 북한에 있는 장마전선이 다시 내려오면서 비를 뿌릴 전망입니다.
중부지방의 장마는 오늘까지 37일째, 평년보다 닷새나 길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중부의 장마는 내렸다 그치기를 반복하며 열흘은 더 이어질 수 있습니다.
보통 북태평양 고기압이 장마전선을 한반도 위로 끌어 올리며 폭염을 몰고 오는데, 올해는 북쪽의 찬공기 세력이 너무 강하다 보니 북태평양 고기압이 장마전선을 밀어내지 못해 장마가 길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CG : 김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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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균 기자wind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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