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연결] 아파트 들이찬 물 빼내..50여 명 대피소로

박재현 기자 2020. 7. 30.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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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물과 진흙이 집 안까지 들어찬 대전의 아파트 단지에서는 오늘(30일) 내내 물을 빼내는 작업이 이어졌습니다. 주민 50여 명은 근처에 마련된 대피소에서 오늘 밤을 보내야 합니다. 현장 취재기자를 연결해보겠습니다.

박재현 기자, 현장 복구 작업 지금 어느 정도 이뤄진 것인가요?

<기자>

아침만 해도 성인 가슴 높이까지 차올랐던 물은 배수 작업을 통해 오후 4시쯤 모두 빠졌습니다.

하지만 감전 사고에 대비해 끊어놨던 전기가 아직 돌아오지 않아 사방은 어두컴컴한 상태입니다.

주차장 바닥은 아직도 진흙이 가득한데 물에 빠졌던 차량을 끌어내는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오늘 오후 3시쯤까지는 아파트 주변에 일반인의 접근이 통제됐습니다.


어느 정도 물이 빠지자 대피했던 주민들이 하나둘 아파트로 돌아와 집안과 차량을 청소하거나 필요한 물건을 가지고 나오기도 했습니다.

저도 주민의 동의를 얻어 피해 차량과 집안을 둘러봤는데요, 피해가 상당했습니다.

트럭인데도 운전석 높이까지 물이 차올랐던 자국이 남아 있고 짐칸에 실린 개당 수백만 원까지 한다는 건설 장비도 모두 못 쓰게 됐습니다.


[강태섭/피해 주민 : (물이) 다 차 가지고 못 쓸 거 같아요. 전부 건설장비거든요. 당장 써야 되는 거죠. 오늘 비 안 왔으면 작업을 나가야 하는 상황인데….]

수마가 휩쓸고 간 집안도 엉망이었습니다.

바닥과 화장실 등은 진흙 뻘밭이 됐고 물건들이 어지럽게 나뒹굴고 있었습니다.

아직 안전점검이 다 끝나지 않아 주민들 50여 명이 인근의 초등학교와 실내 테니스장에 마련된 대피소에서 밤을 보낼 예정입니다.


내일도 많은 비가 내린다는 소식에 주민들은 걱정과 불안을 떨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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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현 기자repla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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