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2분기 성장률 -9% '최악'..사회적 거리두기 다소 완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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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극심한 경기침체에 빠진 홍콩의 국내총생산(GDP)이 올해 2분기에 10% 가까이 역성장했다.
이는 홍콩 경제가 코로나19 확산의 직격탄을 맞아 1분기 9.1% 역성장에 이어 2분기에도 극심한 침체의 터널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것을 뜻한다.
홍콩 정부는 올해 홍콩 경제가 4∼7%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코로나19 확산이 통제될 경우 하반기에는 경기 반등을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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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극심한 경기침체에 빠진 홍콩의 국내총생산(GDP)이 올해 2분기에 10% 가까이 역성장했다.
3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정부는 올해 2분기 GDP가 작년 동기 대비 9%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홍콩 경제가 코로나19 확산의 직격탄을 맞아 1분기 9.1% 역성장에 이어 2분기에도 극심한 침체의 터널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것을 뜻한다.
9% 수준의 역성장은 홍콩 정부가 관련 통계를 발표하기 시작한 1974년 이후 최악의 성장률이다.
이는 지난 1998년 3분기 아시아 외환위기 당시 홍콩의 GDP 성장률이 '-8.3%'를 기록한 것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홍콩을 찾는 관광객이 끊긴 데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 정책으로 재택근무와 온라인 수업 등이 확산하면서 홍콩의 경기는 올해 들어 극심한 침체에 빠졌다.
올해 2분기 민간소비와 지출은 작년 동기 대비 '-14.5%' 성장률을 기록해 1분기의 -10.6%보다 더 악화했다.
더구나 코로나19 재확산을 막기 위해 홍콩 정부가 더욱 강력한 사회적 거리 두기 정책을 최근 채택해 홍콩의 하반기 경기 전망도 암울하다고 할 수 있다.
올해 2분기에 6.2%를 기록한 홍콩의 실업률은 3분기에 8%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홍콩 정부는 올해 홍콩 경제가 4∼7%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코로나19 확산이 통제될 경우 하반기에는 경기 반등을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홍콩에서는 이날 150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일일 최다 확진자를 기록했으며, 누적 확진자 수는 3천 명을 훌쩍 넘어섰다.
코로나19 재확산을 막고자 전날부터 식당 내 영업을 전면 금지했던 홍콩 정부는 시민들이 길거리 곳곳에서 도시락을 먹는 등 혼란스러운 모습이 연출되자 31일부터 식당 내 영업을 다시 허용했다.
다만 식당 내 테이블 1곳당 2명만 앉을 수 있다.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5시까지는 식당 내 영업은 금지되고 배달, 테이크아웃 등만 허용된다.
중국 호흡기 질병 권위자인 중난산(鐘南山) 중국공정원 원사는 "홍콩의 코로나19 재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모든 홍콩 시민이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등 강력한 조처를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8일 홍콩에서는 한 슈퍼마켓에서 정부의 공공장소 마스크 의무 착용 명령을 거부한 한 여성이 경찰이 발사한 최루 스프레이를 맞는 일도 발생했다.
ss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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