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일한 인식" "공개망신 자초"..'외교관 성추행 의혹'에 與野 십자포화
현지언론 보도 이후에도 방관하다 정상 통화서 언급되자 대응 고심

미래통합당은 30일 “외교부가 국가 이미지에 먹칠해 놓고선 뒷짐만 지고 감싸기 급급하다”고 비판했다. 황규환 통합당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그간 성추행 비위 사건이 터질 때마다 쉬쉬하고 넘기려다 비난만 자초한 외교부가 이번 사건도 덮으려다가 국제적 공개 망신을 자초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016년 칠레 외교관 미성년자 성추행 사건 이후 2017년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하겠다며 무관용 원칙을 다짐했다”며 “그러나 그 이후에도 캄보디아 주재 외교관 여직원 성추행, 일본 주재 총영사의 여직원 성추행 등 외교부의 성비위 사건이 이어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황 부대변인은 “이 정도면 기강해이를 넘어, 사건이 있을 때마다 축소하고 은폐하려는 외교부의 고질적 병폐가 드러난 것”이라면서 “외교관의 면책특권은 나라 망신시키라고 부여된 게 아니다. 땅에 떨어진 국가 체면에 부끄러움은 오직 국민 몫”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정부가 케이(K) 방역을 홍보하고, 아무리 대통령이 우리 국격이 높아졌다고 이야기한들 이런 불미스러운 사건 하나로 이미지는 한순간에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책임자 문책과 근본적 재발방지책 마련을 촉구했다.

A씨는 지난 2017년 주(駐)뉴질랜드 대사관 근무 당시 현지 대사관 남자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외교부는 A씨의 성추행 사건에 대해 감봉 1개월 징계를 내린 뒤 자체 종결했고, A씨는 현재 아시아 주요국 총영사로 근무 중이다.
이상진 주뉴질랜드 한국대사는 이 방송에서 “A씨는 유죄가 입증될 때까지 무죄로 추정받을 권리가 있다”, “그가 뉴질랜드로 들어와 조사받을 것인지는 스스로 결정할 문제”라고 했다. 외교부는 처음 A씨에 대한 성추행 의혹이 제기됐던 때나 4일 전 현지언론에서 외교부의 대응을 지적했을 당시에도 ‘개인판단’이라며 방관하다가 정상 간 통화에서 이 문제가 언급되고 나서야 부랴부랴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외교부는 전날 ‘국제 망신’ 비판이 나오자 인사제도팀과 감사관실, 국제법률국을 중심으로 뉴질랜드 정부의 조사 협조 요청 등에 대해 이 문제 관련해 대응방안을 모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 대변인은 “지난 2019년 몽골헌법재판소장이 우리나라 승무원을 성추행했던 사건이 있었다. 전 국민이 공분했고 국가적으로 강력한 조치를 요구했었다”며 “외교부는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이번 사건을 대해야 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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