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코로나19로 인한 유의미한 초과 사망 안 나타나"

85세 이상 및 대구·부산 등 초과사망 발생
"전국적으로 보면 초과사망자 식별 안 돼"

[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강서구 보건소에 설치된 컨테이너형 워킹스루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2020.07.20. radiohead@newsis.com

[세종=뉴시스] 박영주 기자 = 통계청은 2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전국 기준 유의미한 초과 사망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초과 사망이란 일정 기간에 통상 수준을 초과해 발생한 사망을 의미한다. 감염병 등 위기 상황이 사망에 미친 영향을 파악하기 위한 자료로 활용된다.

다만 초과 사망에는 코로나19 이외에도 고령화, 이상기후 등 다양한 요인도 포함된다. 특히 우리나라는 고령화로 인한 사망자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며 12~2월 한파가 사망자 수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29일부터 올해 5월30일까지 접수된 사망자 수는 전년보다 3213명(2.5%) 증가했다. 과거 3년간(2017~2019년) 대비 최대 사망자 수를 초과한 시기는 올해 3월8~14일(155명), 3월15~21일(189명), 4월5~12일(185명), 4월26~5월2일(385명) 등이다. 한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날은 1월20일이며 사망자는 2월19일에 처음 나왔다.

[세종=뉴시스] 주간별 사망자수(2019년 12월29일~2020년 6월27일)(사진=통계청)

연령별 초과 사망 현황은 85세 이상에서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났다. 통계청 관계자는 "2월부터 5월까지 85세 이상에서 초과 사망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가 고령층 사망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지역별로는 부산·대구·인천·경북 등 일부 시·도에서 일시적으로 과거 3년 최대 사망자 수를 초과했다. 코로나19 초기에 빠르게 확산된 대구의 경우 과거 3년간 최대 사망자 수를 초과했지만 4월 말부터는 비슷한 수준을 보였으며 5월에는 더 적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초과 사망 기준은 과거 3년간 사망자 수 최대치에 비해 올해 사망자 수가 더 많이 발생할 때를 기준으로 본다"면서 "전국적으로 모든 연령을 통합해서 봤을 때는 초과 사망자가 나오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통계청은 코로나19가 사망에 미치는 직·간접적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초과 사망 분석자료를 매월 20일께 공표할 예정이다. 주간 전국 성·연령 및 지역별 잠정 사망자 수를 제공해 초과 사망 발생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은 코로나19 이외에도 고령화, 이상기후 등이 초과 사망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해석 시 주의가 필요하므로 작성 방법 및 이용 시 유의사항도 함께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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