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황정민 "이정재와 7년만 재회, 너무 좋더라"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배우 황정민이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감독 홍원찬)를 통해 '공작'(2018) 이후 2년 만에 스크린에 컴백한 소감을 밝혔다. 현재 영화 '교섭' 촬영차 요르단에 머물고 있는 그는 최근 출국을 앞두고 영화사 측과 사전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는 8월 5일 개봉하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마지막 청부살인 미션 때문에 새로운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인남(황정민)과 그를 쫓는 무자비한 추격자 레이(이정재)의 처절한 추격과 사투를 그린 하드보일드 추격액션물이다. 황정민은 처절한 암살자 인남으로 열연했다.
황정민은 "여름에 2년 만에 찾아 뵙게 되어서 너무 기쁘고 설레는 한편 요즘 시국이 시국인지라 너무 마음이 안타깝기도 하다. 그래도 무언가 답답한 이런 마음들을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를 보면서 해소할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 아주 시원하고 여름에 맞는 영화로 다가갔으면 좋겠다"며 개봉을 앞둔 소감으로 말문을 열었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의 오프닝 시퀀스에서 황정민의 모습은 날카로운 암살자 같다. 초반 레이의 등장 전까지 프로페셔널한 암살자에서 떠나고 싶은 갈망, 피폐함이 공존하는 연기를 보여준다. 이에 대해 그는 "우선 ‘그 인물이 어떤 이유로 지금 ‘암살자’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었을까?’가 가장 큰 고민 지점이었다. 그것을 역으로 생각했을 때 이 사람이 얼마나 마음에 큰 짐을 지고 있고, 자기가 청부 살인이라는 잘못된 직업을 선택하고, 그 일을 하면서 스스로를 얼마나 갉아먹고 피폐해져 가느냐가 되게 중요한 지점이었다.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서 감독님하고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관객들이 ‘김인남이라는 사람이 저런 직업을 가져서 자랑스러워하는 것이 아니라 너무너무 괴로워하고 있구나’를 이해할 수 있도록 캐릭터 준비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황정민과 이정재의 고강도 액션은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의 하이라이트를 책임진다. 두 사람은 카체이싱, 맨몸 격투 등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웰메이드 하드보일드 추격 액션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황정민은 "'신세계' 때는 액션이라고 할 만한 장면이 많지 않았다. 이번엔 정말 말 그대로 ‘하드보일드’ 하다. 액션 양이 기존에 해왔던 '베테랑' 등 작품보다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많았던 것 같다"며 "액션 장르이기 때문에 선택한 것은 아니다. 마음이 조금 무거워지는 영화보다는 영화 속 액션 쾌감을 즐기고 그것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영화를 관객분들에게 선물해 드리고 싶었다"고 전했다.
특히 황정민은 '신세계 이후 7년 만에 재회한 이정재를 향해 "캐스팅 소식을 듣고 '너무 좋다'는 말밖에 안 떠올랐다"며 각별한 믿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신세계' 끝나고 나서 함께 술 마시면서 ‘꼭 한 번 더 하고 싶다’는 얘기를 했었고, 이정재 배우도 무조건이라고 하더라. 이후 만날 때마다 ‘우리 언제 해?’ 이런 이야기를 했었는데, 7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아마 이 영화를 함께 하려고 그랬던 게 아닐까"라며 "이번 영화에서는 워낙 과격한 액션들이 많아서 ‘절대 다치지 말자’는 이야기를 주로 나눴다. 물론 이정재와는 계속 형 동생처럼 지내다 보니까 평상시 때나 연기할 때나 호흡이 좋다"고 밝혔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의 비밀병기, 유이 역을 연기한 배우 박정민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황정민은 "(박정민은) 최고의 분위기 메이커였다. 개인적으로는 박정민이 맡은 유이 역이 작품 속 활력을 불어넣는 최고의 캐릭터라고 생각한다. 이 영화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가 분명히 될 수 있을 것 같다. 박정민은 워낙 연기를 잘 하는 배우이고 감각적으로도 훌륭하다. 그래서 무한 신뢰가 있다. 그리고 선배로서 정말 잘 해낸 것 같아 꼭 칭찬해주고 싶다"며 애정을 표현했다.
인터뷰 말미에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를 비롯해 '반도', '강철비2: 정상회담' 등 국내 여름 텐트폴 대작들의 고른 흥행에 대한 바람을 내비쳤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해 영화계를 비롯해 사회 전반적으로 모두 힘든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영화를 비롯한 모든 영화들이 잘 돼 관객들과 영화업계 모두에게 힘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예전처럼 많은 관객분들이 극장에 와서 함께 들뜨는 분위기는 아니다. 다만 개인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조심하면서 성숙하고 안전한 관람문화를 만들어 간다면, 다시 한번 극장에 개봉하는 영화를 통해서 많은 분들이 함께 즐거워 할 수 있는 날이 올 것 같다"고 말했다.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eun@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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