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정신대 할머니들 힘내세요"..광주 학생들 기부·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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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정신대 할머니들 힘내세요. 역사를 잊지 않을게요."
광주지역 학생들이 근로정신대 문제를 기억하고 피해 할머니를 응원하는 활동을 잇따라 펼쳐 눈길을 모은다.
광주 명진고등학교 학생회는 근로정신대 투쟁을 알리는 배지를 직접 만들어 판매한 수익금 50만원을 '근로정신대할머니와함께하는시민모임'에 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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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1) 허단비 기자 = "근로정신대 할머니들 힘내세요. 역사를 잊지 않을게요."
광주지역 학생들이 근로정신대 문제를 기억하고 피해 할머니를 응원하는 활동을 잇따라 펼쳐 눈길을 모은다.
광주 신가초등학교 학생들은 손수 담은 매실청, 학교 텃밭에서 직접 기른 오이와 풋고추를 양금덕 할머니에게 전달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정상적인 학교 수업이 이뤄지지 않은 지난 6월, 임광철 4학년1반 담임교사는 온라인 수업을 듣는 학생들이 이따금씩 등교수업을 진행하는 날에 맞춰 매실청을 직접 담가보기로 계획했다.
체험에 앞서 임광철 교사는 학생들에게 근로정신대를 주제로 수업을 진행했다.
지난해에는 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근로정신대 초청특강 기회가 있었지만,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특강이 어려워 임 교사가 직접 4학년 아이들 수준에 맞춰 일제에 피해를 입은 할머니들의 사연과 아픔을 소개했다.
임광철 교사는 "영상을 본 아이들한테도 할머니들의 아픔이 와닿았나 봐요. 아이들 일기장을 보니 할머니들께 힘내시라고 써있더군요. 아이들이 어린 것 같지만 아픔과 슬픔을 공감하는 것은 아이들도 같다. 할머니들의 삶을 아이들도 이해하고 있어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신가초 학생들은 직접 양급덕 할머니를 만나지 못했지만 학생들의 정성이 담긴 매실청은 지난 28일 양금덕 할머니께 전달됐다.
광주 명진고등학교 학생회는 근로정신대 투쟁을 알리는 배지를 직접 만들어 판매한 수익금 50만원을 '근로정신대할머니와함께하는시민모임'에 기부했다.
명진고 학생회는 지난해 7월 배지 200개를 판매해 기부금을 전달한데 이어 올해 역시 의미있는 일을 해보자는 뜻을 모아 배지 300개를 제작했다.
배지는 근로정신대 할머니들이 고통으로부터 벗어나 자유로운 날갯짓을 하는 나비 문양으로 저고리가 디자인돼 있다.
배지 판매는 학생회가 미리 취지를 알려 희망하는 학생들만 자발적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근로정신대 홍보 전시물을 만들어 알리는 한편, 학생들이 제대로 알고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설문도 진행했다.
배지 제작과 판매에 참여한 명진고 3학년 민소정양(18)은 "점심시간을 이용해 2층 중앙계단에서 이틀간 판매했는데 깜빡하고 돈이 없었던 친구들이 다음날 구매하기도 하고 생각보다 친구들이 좋아했다"며 "선생님들도 좋은 취지라며 기부하는 마음으로 참여해줘 더 뿌듯한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beyondb@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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