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리포트] 日 자위대 장비 첫 경매..진짜 속내는?
일본 해상자위대의 3천 톤급 연습함 '야마유키'입니다.
호위함과 연습함으로 35년 동안 사용된 뒤 지난 3월 퇴역했습니다.
이 호위함의 상징이었던 함정 명판과 휘장이 경매에 나왔습니다.
2가지 품목을 함께 묶어 팔았는데, 이제는 노인이 된 전 승조원이 74만 엔, 우리 돈 760만 원에 낙찰받았습니다.
[전 자위대원 : (다 갖고 싶었지만) 역시 자금이 부족해서.. 전 승조원들과 1년에 한 번 만나는데 거기서 자랑하고 싶습니다.]
이번 경매는 지난 일요일 일본 방위성이 개최했습니다.
자위대의 실제 장비 경매는 이번이 처음으로, 이제는 사용하지 않게 된 육해공 자위대의 장비 29개 품목을 일반인에게 판매한 겁니다.
참가자가 많아 추첨으로 176명을 선정했고, 일부 경매 진행은 우리로 치면 장관급인 고노 방위상이 맡아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고노/일본 방위상 : 단숨에 5만 엔.. 다시 10만 엔.. 25만 엔! 대단하네요.]
단일 품목으로 가장 높은 낙찰 금액을 기록한 것은 항공자위대 조종사가 사용한 비행용 헬멧과 산소마스크 세트.
66만 엔, 우리 돈 7백만 원 가까이에 팔렸습니다.
이번 경매의 전체 판매 수익은 우리 돈 6천만 원 정도로 집계됐습니다.
[고노/일본 방위상 : (자위대의) 생활환경, 근무 환경 개선에 도움이 되도록 재무성과 상의했으면 합니다.]
수익보다는 국민들에게 친근한 인상을 주기 위해 경매를 개최한 것으로 보이지만, 6년 연속 역대 최대 예산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방위성에 많은 일본인들은 여전히 따가운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유성재 기자ven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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