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 흐르는 아침] 이고르 스트라빈스키 - '페트루시카'

2020. 7. 28.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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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이고르 스트라빈스키의 ‘페트루시카’(1911)는 축제날 러시아 시장 풍경을 그린 발레음악이다. 온갖 길거리 공연이 펼쳐진 가운데 춤추는 인형 셋이 주목받는다. 사람들은 마법의 힘으로 움직인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인형들은 만들어진 순간부터 생명을 얻은 것이다. 연약한 짚 인형 페트루시카는 발레리나 인형을 사랑하다가 나무로 만들어진 힘센 무어인의 칼을 맞고 죽는다. 단장은 하찮은 지푸라기 인형을 버리려다가 그의 슬픈 유령을 보고 혼비백산한다.

러시아 민속풍의 빛나는 음악과 춤으로 유명한 ‘페트루시카’는 인간 중심의 세계관에도 경종을 울린다. 우리 별 지구 전체가 유기체거늘, 인간만이 존귀하다는 착각으로 자연 파괴와 무분별한 살생을 일삼지 않았는가. 기상이변을 포함한 온갖 재해와 오염의 절반 이상은 인류의 책임이다. 당장 과도한 육류 소비와 쓰레기 문제부터 돌아볼 일이다.

유형종 < 음악·무용칼럼니스트 (무지크바움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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