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강 '왜가리 가족'..부화부터 이소까지의 기록

UBC 김예은 2020. 7. 28. 17:5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매년 백로와 왜가리 등 8천여 마리의 철새들이 울산 태화강을 찾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왜가리가 알을 품어 부화하는 두 달 동안의 과정이 생생하게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김예은 기자입니다.

<기자>

여름 철새 '왜가리'가 새하얀 알 두 개를 품습니다.

밤새 쉬지 않고 알을 품은 지 한 달여.

회색빛 솜털로 뒤덮인 아기 새가 모습을 드러내자 어미 새는 알껍데기를 둥지 밖으로 버립니다.

강한 바람에 날개를 펴 아기 새를 보호하고 풀을 물어다 둥지 한쪽을 고치기도 합니다.

부리가 자란 아기 새들은 물고기 한 마리를 한입에 넣습니다.

장성한 아기 새는 어미 옆에서 아쉬운 고별인사를 하듯 날갯짓을 반복하다 두 달 여 만에 둥지를 떠나갑니다.

[김수현/울산시 환경생태과 : 모성애와 부성애가 뛰어난 것 같아요. 수컷 같은 경우는 먹이 활동을 해서 새끼들한테 먹이를 주고 암컷 같은 경우는 계속 둥지에서 아기들을 보호하면서….]

지난해에는 태화강 대나무에 둥지를 틀고 알을 낳은 중백로의 모습도 발견됐습니다.

암수가 교대로 알을 품은 지 20일, 하얀 알에서 솜털 뭉치 같은 아기 새 세 마리가 부화해 다섯 가족이 됐습니다.

왜가리와 백로 등 우리나라에서 관찰 가능한 철새 7종이 모두 모이는 장소는 태화강이 유일합니다.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