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년째 일하는 중" 美 100살 공무원 할머니의 롱런 비결

정준형 기자 2020. 7. 28.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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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노란색 연필을 들고 서류들을 살펴보고 있는 이 여성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에 사는 메이 리 할머니입니다.

올해 100살이 된 메이 할머니는 보행 보조기를 이용해 걷고 서있어야 하는 상태이지만, 캘리포니아 주정부 재무담당 부서에서 여전히 일하고 있습니다.

[메이 리/100살 : 지금 부서에서는 1970년부터 일해왔습니다. 50년이나 됐습니다.]

중국계인 메이 할머니가 캘리포니아 주정부에서 일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1943년.

올해로 77년째 일을 계속하고 있고, 그 사이 주지사만 10명이 바뀌었습니다.

[캘리포니아 주정부 관계자 : 대부분 사람들은 그녀가 은퇴해 흔들의자에 앉아 지내고 있을 것으로 생각할지 모릅니다만, 그녀는 여전히 출근해서 일하고 있습니다.]

변함없이 성실하고 꼼꼼한 일 처리로 업무 능력을 인정받아온 메이 할머니는 주정부에 아시아계 채용을 금지시켰던 캘리포니아 주의 법을 바꾸는데 큰 역할을 하기도 했습니다.

[메이 리/100살 : (이 벽에 있는 상장들은 뭔가요?) 그동안 제가 받은 상장들입니다.]

함께 일하는 동료들은 메이 할머니가 100살이 되도록 장수하면서 일을 계속할 수 있는 비결은 긍정적 태도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동료 공무원 : 메이는 부정적인 일에 신경 쓰지 말고, 언제나 긍정적으로 바라보라고 말합니다.]

조만간 운전면허증을 갱신해야 한다는 메이 할머니는 앞으로도 은퇴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말합니다.

[메이 리/100살 :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살았습니다. 행복합니다.]    

정준형 기자goodj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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