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출신, '전신마취 유도제' 구하려다 경찰 조사

안희재 기자 2020. 7. 28.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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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약류로 지정된 프로포폴에 대한 관리가 엄격해지자 '에토미데이트'란 전신마취 유도제를 몰래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최근 한 아이돌 그룹 출신 연예인도 이 약물을 구하려다 경찰 조사를 받은 걸로 확인됐습니다.

보도에 안희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말 아이돌 그룹 출신 연예인 A 씨가 마약 사건 관련 참고인으로 경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습니다.

대마초와 전신마취 유도제 에토미데이트를 처방 없이 파는 불법 판매상을 수사 중이었는데 A 씨가 연관된 흔적이 드러난 겁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마약을 사거나 사용한 적은 없고, 에토미데이트 구매를 알아본 것"이라고 진술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모발 검사에서도 음성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소속사 측은 "A 씨가 치료 목적으로 에토미데이트를 처방받아 투여한 적은 있지만 불법 구매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전신 마취를 유도하는 에토미데이트는 용량을 초과해 투약하면 호흡 정지 같은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어 의사 처방이 필수지만, 중독성과 환각성이 입증되지 않았단 이유로 마약류로 지정되지 않았습니다.

불법 거래를 적발해도 판 쪽만 약사법 위반으로 처벌 가능해 사각지대 지적이 반복돼 왔습니다.

식약처는 지난달 에토미데이트를 '오·남용 우려 의약품'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안희재 기자an.heeja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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