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입국 길, 이르면 8월 열린다.."우리나라가 처음"
<앵커>
코로나19 때문에 중국을 떠나서 우리나라에 왔다가 다시 중국으로 들어가지 못한 유학생과 교민들이 국내에 많습니다. 이르면 다음 달 초, 그러니까 8월 초부터 중국 입국 비자 발급 절차가 다시 시작됩니다.
자세한 내용, 김경희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중국 정부가 한국인에 대한 비자 발급 업무를 이르면 다음 주 초 재개하기로 합의했다고 장하성 주중 한국대사가 밝혔습니다.
지난 3월 28일 중국이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국경을 걸어 잠근 지 넉 달 만입니다.
이번 조치는 한국인 유학생과 취업자, 그리고 유효기간이 만료되지 않은 거류증을 소지한 교민이 대상입니다.
중국의 한국인 유학생 5만 명 가운데 대부분이 현재 국내에 들어와 있고 우리 교민의 3분의 1 정도가 중국에 돌아가지 못한 것을 감안하면, 최소 10만 명 이상에게 문이 다시 열리는 셈입니다.
물론 코로나 핵산검사 결과와 2주간 격리 생활은 필수 조건입니다.
장 대사는 "중국의 비자 발급 재개는 우리나라가 처음"이라면서 "급히 한국으로 나갔던 교민들의 복귀를 위한 물꼬를 텄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비자를 받는다 해도 곧바로 중국 땅을 밟을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올해 초 한 주 1천200편 넘던 항공편이 코로나 사태 이후 10여 편으로 급감하면서 8~9월 예약이 꽉 차있는 등 좌석 잡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한중 양국은 항공편을 20편으로 늘리기로 합의한 데 이어 추가 증편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박지인)
김경희 기자ky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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