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두 미국 총영사관 폐쇄..대선 앞둔 미국, 추가 대응?
<앵커>
중국 청두에 있는 미국 총영사관이 오늘(27일) 오전 문을 닫았습니다. 미국이 휴스턴 중국 총영사관을 폐쇄한 데 맞선 중국의 보복 조치인데요, 두 나라의 갈등이 더욱 확산할지, 숨 고르기에 들어갈지 관심입니다.
베이징 송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늘 아침 중국 청두 미국 총영사관의 국기 게양대에서 성조기가 내려갑니다.
이를 마지막으로 청두 미국 총영사관은 세워진 지 35년 만에 폐쇄됐습니다.
중국 정부는 폐쇄 시한인 오전 10시가 지나자 청두 총영사관에 인력을 투입했습니다.
지난 24일 미국 정부가 휴스턴 중국 총영사관에 뒷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간 것과 대비해, 중국은 정문으로 진입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 주관 부서는 정문으로 들어가 접수 절차를 밟았습니다. 미국의 잘못된 행동에 대한 정당하고 필요한 대응입니다.]
지난 주말에 이어 오늘도 수많은 중국인들이 총영사관 앞에서 철수 상황을 지켜봤습니다.
[중국 인민 만세.]
일부 중국 네티즌들은 청두 미국 총영사의 타이완계 부인 SNS에 "스파이들아, 어서 떠나라" 등의 비난 댓글을 달기도 했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중국의 조치에 강한 유감을 표시했지만, 추가 대응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미국 상원 외교위 소속 테드 크루즈 의원은 중국 영사관 추가 폐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습니다.
실리콘밸리가 있고, 중국인들도 많이 사는 샌프란시스코의 중국 총영사관이 다음 폐쇄 대상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대선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때리기는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중국 내에서는 미국의 압박에 대응하기 위해 핵전력 증강을 검토하자는 강경한 주장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장현기)
송욱 기자songx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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