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한가운데 멈춘 케이블카..승객 41명 '공포의 20분'

조재근 기자 2020. 7. 2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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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7일) 강원도 삼척에서 해상 케이블카가 운행 도중 갑자기 멈춰 섰습니다. 40명 넘는 승객들이 바다 위 25m 높이에 떠 있는 케이블카 안에서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조재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바다 한가운데 떠 있는 케이블카 속에서 탑승객들이 다급히 구조 요청을 보냅니다.

[케이블카 탑승객 : 지금 다른데 구조대하고 연결 중이래. 통화 중이래.]


오늘 오후 2시 5분쯤, 강원도 삼척시에서 운영하는 해상케이블카가 출발 2분 만에 멈춰 섰습니다.

잠깐 움직이는가 싶더니 1분 뒤 다시 멈춰선 양방향 케이블카 2대 안에는 41명이 나눠 타고 있었습니다.

케이블카는 16분이 지나서야 다시 움직여 탑승장으로 이동했습니다.

바다에서 25m 높이에서 20분 넘게 두려움에 떨어야 했던 승객 일부는 울음을 터트렸고, 일부는 삼척시의 미숙한 대처에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케이블카 탑승객 : (케이블카에 함께 탔던 안내원)그 사람도 언 나머지 뭘 허둥지둥 아무것도 안 했어요. 그 사람이 더 놀란 것 같았어요.]

케이블카가 갑자기 멈춰서면서 일부 승객은 넘어져 찰과상을 입었고 20명은 어지럼증을 호소해 병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삼척시청 관계자 : 전원 공급이 중단돼 가지고요. 인버터가 고장이 갑자기 난 거 같아요. 그래서 발전기로 전원을 다시 공급해서 (운행했습니다.)]

삼척시는 승객들의 치료비를 전액 부담하고 안전 점검을 마칠 때까지 케이블카 운행을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3년 전 개통한 삼척 케이블카는 2018년 케이블이 늘어지면서 10분간 공중에 멈춰서는 사고가 나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 허 춘, 영상편집 : 박지인) 

조재근 기자jkch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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