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추억의 폰번호 '011·017', "속상해" vs "예고된 수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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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구 끊겼네요", "울산도 통화권 이탈이네요."(011 이용자들) SK텔레콤의 011·017서비스가 27일 0시를 기준으로 완전히 막을 내렸다.
7월 1일 기준 SK텔레콤의 2G서비스(011) 가입자는 38만4000여명.
011·017 번호는 SK텔레콤의 2G서비스 종료로 더 이상 연결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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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2G서비스는 LG유플러스의 019만 남아
[파이낸셜뉴스]“서대문구 끊겼네요”, “울산도 통화권 이탈이네요.”(011 이용자들)
SK텔레콤의 011·017서비스가 27일 0시를 기준으로 완전히 막을 내렸다. 25년만이다. 서비스업체가 수차례 안내 고지를 했지만 버티던 가입자들은 아쉬움을 금치 못하는 표정이다. 7월 1일 기준 SK텔레콤의 2G서비스(011) 가입자는 38만4000여명. 이들은 번호를 버리거나 010 서비스로 갈아타야 한다.
011·017 번호는 SK텔레콤의 2G서비스 종료로 더 이상 연결되지 않는다. 지난 6일부터 일부 지역에서 2G서비스가 종료됐고 27일에는 서울도 서비스를 마쳤다. 011 서비스 사용자가 기존 번호를 해지하고 새번호(010)로 개통하면서 착신전환 신청을 하면 2021년 6월까지는 011·017번호를 유지한채 전화를 받을 수는 있다. 기존 번호밖에 모르는 다른 사람들을 위한 배려다. 011·017번호로 구형 단말기를 쓰던 사람들은 새 서비스로 바꾸고 단말기도 3G망 이상을 쓸 수 있는 모델로 교체해야 한다.
2G 서비스 번호를 끝까지 유지하던 사용자들은 아쉬움을 표하거나 분노하는 사용자들도 있었다. 2G서비스 이용자들의 모임인 ‘010통합반대운동본부’의 한 회원은 “2001년부터 018을 써왔다가 KT가 2G서비스를 종료해서 SK텔레콤으로 넘어왔는데 결국 끝이 났다”면서 “대학교 들어오면서 개통했던 단말기였다”고 게시물을 올렸다.
이에 대해 SK텔레콤 측은 수차례 공지를 통해 안내했다는 입장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6월 12일 SK텔레콤의 2G 서비스 폐지를 위한 기간통신사업 일부 폐지 신청을 조건부 승인한 바 있다. SK텔레콤은 이를 기반으로 이달 6일부터 강원·경상·세종시·전라·제주·충청(광역시 제외)을 시작으로 13일 광주·대구·대전·부산·울산 등 광역시, 20일 경기·인천의 2G 서비스를 차례로 걷어냈다.
이제 남아있는 2G서비스 번호는 LG유플러스의 019가 유일하다. LG유플러스는 공식적으로 2G종료 계획을 내놓지는 않았지만 종료 시기를 내부 논의중이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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