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조위 "가습기 살균제 피해 67만명"..가중치로 추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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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가 지난 1994~2011년 가습기 살균제 사용 이후 건강 피해 경험자가 약 67만명에 이른다는 주장을 내놨다.
27일 특조위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규모 정밀추산 연구' 결과를 발표하면서 "가습기 살균제 사용자는 약 627만명, 건강 피해로 인한 병원 진료 인구는 약 55만명으로 추산된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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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가구 조사..가중치 더한 추산치
"피해 경험자 61~73만명 수준" 주장
"진료 51~60만명, 사망 1.4만명 추정"
[서울=뉴시스] 심동준 기자 =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가 지난 1994~2011년 가습기 살균제 사용 이후 건강 피해 경험자가 약 67만명에 이른다는 주장을 내놨다.
27일 특조위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규모 정밀추산 연구' 결과를 발표하면서 "가습기 살균제 사용자는 약 627만명, 건강 피해로 인한 병원 진료 인구는 약 55만명으로 추산된다"고 해석했다.
특조위는 지난해 10월~12월 가구 방문 대인 면접 방식을 기반으로 전국 5000가구, 만 19~69세 1만5472명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했다. 이후 조사 결과에 가중치를 더해 산출한 수치를 토대로 추산되는 피해 규모 등을 주장했다.
특조위 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구 내 가습기 살균제 사용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는 830가구, 2844명으로 전체의 16.6%에 해당했다. 또 가구 외에 가습기 살균제 사용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132가구로 전체 2.6% 비중을 차지했다.
가습기 살균제 사용 경험이 있는 2844명 가운데 건강 이상 경험이 있었다는 응답은 303명으로 10.7%에 해당했다.
병원 진료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8.8%에 해당하는 249명이 했다. 이 가운데 가습기 살균제 관련 특정 질병 진단 경험이 있다고 한 응답은 44명이 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조위는 결과 비율을 주민등록 인구 수에 적용하는 등 가중치를 더해 1994~2011년 가습기 살균제 사용자가 약 627만명(574만~681만명), 임산부 및 만 7세 이하 자녀가 있던 가구는 일반 가구보다 노출 비율이 약 1.2~1.8배 높았다고 주장했다.
또 가습기살균제로 인한 건강 피해 경험자가 약 67만명(61만~73만명)에 이를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새로운 증상 및 질병 발생' 인구는 약 52만명(47만~56만명), '기존 앓던 질병이 악화'한 인구는 약 15만명(14만~16만명) 수준일 수 있다고 추측했다.
나아가 가습기 살균제 유관 건강피해로 병원 진료를 받은 인구가 약 55만명(51만~60만명)으로 ▲비염 34만2111명 ▲폐질환 20만3060명 ▲피부질환 16만5537명 ▲천식 13만9051명 등에 달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아울러 가습기 살균제 관련 특정 질병을 진단 받은 인구 가운데 사망자가 약 1만4000명(1만3000~1만6000명) 수준일 수 있다고 하면서 "이번 연구는 기존 대비 많은 표본을 대상으로 조사됐다는 등 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특조위는 "주관적 판단에 기초에 피해 규모를 추정할 수밖에 없었고 사망자가 실제와 많은 편차를 보일 수 있다는 점 등은 한계"라며 "정부는 피해자 찾기와 피해 규모 파악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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