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개명신청서 온라인 화제..'구방남'은 누구? [일상톡톡 플러스]

쿠팡이 자사의 배송직원인 ‘쿠팡맨’의 명칭을 ‘쿠팡친구’로 변경하며 온라인상에 이와 관련된 개명신청서가 확산하고 있는 것. 개명신청서에는 쿠팡맨(口放男)을 쿠팡친구(口放親舊)로 변경한다고 표기되어 있다.
쿠팡맨을 뜻하는 한자음인 구방남(口放男)은 입 구(口), 놓을 방(放), 사내 남(男)의 한자로 구성돼 ‘입구에 물건을 내놓는 남자(사람)’이라 해석된다. 이중 사내 남을 친구(親舊)로 개명해 고객에게 친구처럼 더욱 친밀하게 다가가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구방남 실존 인물인 줄 알았는데 쿠팡맨 한자 이름이었어?”, “쿠팡친구라고 하니까 괜히 절친된 기분”, “개명신청서 진짜 제출하면 송파구청에서 공무집행 방해로 쿠팡 고소할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쿠팡은 지난 22일 1만 번째 배송직원을 채용하며 명칭을 변경했다. 쿠팡친구는 배송직원의 친밀함을 강조하는 것은 물론, 늘어나는 여성 직원에 대한 배려를 담은 이름으로 보인다.
◆로켓배송으로 슈퍼 히어로라 불린 ‘쿠팡맨’…이제는 쿠팡친구로
쿠팡은 2014년 배송직원 50명을 고용해 국내 최초로 익일 배송인 ‘로켓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로켓배송과 함께 등장한 쿠팡맨은 당시 제품을 주문하면 3~4일은 기다려야 하는 온라인 쇼핑과 달리 단 하루 만에 상품을 배송해줘 고객에게 슈퍼 히어로라 불렸다.
쿠팡의 로켓배송과 쿠팡친구는 고객에게 제대로 통했다. 쿠팡만의 특화된 배송 서비스에 대한 고객만족도가 높아지며 쿠팡 매출액도 지속 성장했다. 매출액은 처음 로켓배송 서비스를 시작한 2014년 3484억원에서 지난해 4조4227억원으로 12배나 껑충 뛰어올랐다.
주문이 증가함에 따라 쿠팡친구도 늘어났다. 배송직원 1만명으로 로켓배송(익일배송) 서비스를 시작한 지 6년 만에 200배로 성장했다.
쿠팡이 처음 시작한 익일배송은 이제 업계 내 배송 트렌드로 자리 잡으며 온라인 쇼핑 성장을 주도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010년 25조원 정도의 규모에서 지난해 135조원대로 440% 성장을 기록했다.
온라인 쇼핑의 폭풍 성장을 견인했다고 할 수 있는 쿠팡맨이 쿠팡친구로 변화하며 앞으로 어떤 새로운 서비스를 보여줄지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쿠팡 배송직원 1만명 시대, 150명의 여성 인력 근무…배송업계 유일 주5일제 근무 매력
쿠팡친구는 배송업계 내 전에 없던 새로운 근로지침을 세우기도 했다.
배송업체의 택배기사의 경우 ‘지입제’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근로기준법 사각지대에 놓이기 쉽다. 쿠팡은 배송직원을 직접 고용하고 있어 대부분의 택배기사가 본인 차량으로 배송하는 개인사업자라면 쿠팡친구의 경우 쿠팡 소속의 직장인으로 분류된다.
이러한 소속 차이는 근무 환경과 처우 차이로 이어진다. 쿠팡은 국내 배송업체 중 유일하게 주5일 근무를 준수하고 있으며 연간 15일 연차와 함께 4대보험 유류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 밖에도 회사 배송차량 제공, 4대 보험, 유류비 제공, 단체 실비보험 가입, 회사 보유 콘도 등 휴양시설 이용 등 각종 복리후생을 제공한다.
안정적인 근무 시간은 여성직원 증가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쿠팡에는 150명의 여성 배송인력이 근무하고 있고 이번 1만번째 배송직원 역시 여성이다.
◆쿠팡친구 채용 확대, 업무효율 높이는 IT 기술 투자 지속
쿠팡은 배송직원을 지속적으로 채용함과 동시에 IT기술에 대한 투자로 쿠팡 배송직원들에게 최적의 경로를 제공해 업무효율을 높이고 있다.
실제로 쿠팡만의 배송 시스템 덕분에 쿠팡친구의 근무시간을 단축할 수 있었다. 배송 전에 고객에게 전달할 상품을 미리 정리하고 분류하는 작업이 필요한데 일반적으로 택배기사가 직접 소분 작업까지 해야 하는 것과 비교해 쿠팡은 배송거점에서 별도의 인력이 분류해놓은 상품을 차에 싣기만 하면 된다.
쿠팡은 배송인력의 건강을 위해 자율적으로 실시해오던 휴게시간을 4시간 정도 일하고 나면 1시간 의무적으로 쉬게 하는 ‘휴게시간 의무’ 제도를 7월부터 시작했다.
지난 3월부터 모든 쿠팡 배송직원을 대상으로 원격 건강상담서비스를 제공하고 전문 의료인력도 주기적으로 순회에 나서고 있다. 또한 배송직원의 안전운전을 돕기 위해 어라운드뷰가 설치된 오토매틱 차량을 지급해 오고 있다.
쿠팡 관계자는 “이번 배송직원의 명칭을 ‘쿠팡친구’로 변경하는 것을 계기로 더욱더 고객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고, 쿠팡에서의 쇼핑경험에 더욱 만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쿠팡친구의 경우 주5일 근무, (1년 기준) 15일 연차 등 위탁배송을 기반으로 하는 다른 화물운송에서는 실현하기 어려운 제도를 시행하는 등 쿠팡친구를 위한 안전하고 안정적인 일자리 마련을 위한 노력도 이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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