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정전협정일 맞아 軍 수뇌부에 '백두산 권총' 직접 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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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이 25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비상확대회의를 긴급소집했다고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6일 보도했다. 신문은 '개성시에서 악성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월남도주자가 3년 만에 불법적으로 분계선을 넘어 지난 7월19일 귀향하는 비상사건이 발생했다'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해당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설명했다. 사진은 회의를 주재하는 김 위원장의 모습.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정전협정 체결일인 '조국해방전쟁 승리' 67주년을 맞아 참전자 묘를 방문하고 군 간부들에게 권총을 수여했다.

27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위대한 조국해방전쟁승리 67돌을 맞으며 공화국무력의 주요지휘성원들에게 백두산기념권총을 수여하셨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정전협정 체결일인 1953년 7월27일에 미국으로부터 나라를 지켰다는 의미를 부여하고 전승절로 기념하고 있다.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26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백두산 기념권총 수여식을 열었다.

수여식에는 박정천 군 참모장과 군종 및 군단급 단위 지휘관들, 군 보위국장, 국가보위상, 사회안전상, 호위사령관, 호위국장, 호위처장, 국무위원회 경위국장을 비롯한 각급 무력기관의 주요지휘관들, 노동당 조선인민군위원회 집행위원회 위원들을 비롯해 당 중앙위원회 간부들이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위대한 전승의 날을 맞으며 공화국 무력의 주요지휘성원들에게 우리 군수노동계급이 새로 개발 생산한 '백두산' 권총을 기념으로 수여하려 한다"며 "혁명의 무기를 억세게 틀어쥐고 주체혁명 위업을 끝까지 계승 완성해나갈 새 세대 군 지휘관들에 대한 당의 크나큰 믿음과 기대의 표시"라고 했다.

하사 받은 지휘관들은 "기념권총을 마지막 피 한 방울이 남을 때까지 심장에 품어 안고 그 어떤 천지지변이 닥쳐와도 이 세상 끝까지 원수님만을 믿고 따르며 수령보위, 조국보위, 인민보위의 성스러운 사명을 다해나갈 것을 당기를 우러러 엄숙히 맹세하였다"고 했다.

김 위원장의 전사자묘 참배도 보도됐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조국해방전쟁승리 67돌에 즈음하여 조국해방전쟁 참전 열사묘를 찾으시고 인민군 열사들에게 숭고한 경의를 표시하시였다"고 전했다.

최근 북한은 김 위원장의 공개 행보를 연일 보도하고 있다. 지난 25일(보도는 26일) 김 위원장이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비상확대회의 긴급소집했다고 보도했고, 이에 앞서 경제시찰도 연달아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군부 핵심 인사들에게 무기를 직접 수여하는 이례적인 모습을 연출한 게 내부결속을 강화하기 위한 의도라고도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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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다희 기자 dawn27@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