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재실사" 공개 요구..이스타 전철 밟나 촉각
<앵커>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기로 했던 현대산업개발이 재실사를 공개적으로 요구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항공업 불황이 길어지자 인수 가격을 낮추려는 전략이라는 분석 속에 결국 포기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유덕기 기자입니다.
<기자>
HDC 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재실사를 요구한 근거는 인수 계약을 체결한 지난해보다 크게 나빠진 재무 구조입니다.
부채와 차입금·당기순손실이 급증한 점, 추가자금 차입과 영구전환사채 신규발행이 사전동의 없이 진행된 점, 부실 계열회사에 대한 대규모 자금지원, 라임 사모펀드 투자 손실 등을 문제 삼았습니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 4월부터 이런 이유로 15차례 재실사를 요청했지만 금호 아시아나 측으로부터 어떤 응답도 듣지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때문에 이달 중순 금호 아시아나 측이 거래 종료를 선언한 것은 "선행 조건이 충족되지 않은 일방적인 것"이라며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항공산업 전망이 불투명해진 상황에서 모든 인수조건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는 선언으로 풀이됩니다.
일각에서는 인수 포기를 위한 명분 쌓기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 인수를 포기한 가운데 아시아나항공 인수 역시 한 치 앞을 볼 수 없는 상황에 빠지게 되면서 항공업계의 시름은 더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유덕기 기자dky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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