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핵전문가 90명 집단사표 '비상'..부총리 직접 조사 나서

이재준 2020. 7. 26.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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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무원 직속 중국과학원의 핵연구소에 근무하는 핵기술자 90명이 집단 사표를 내면서 비상이 걸렸다고 동망(東網)과 신랑망(新浪網) 등이 26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중국 원자력 관련 기술 부문에서 최고 연구기관인 중국과학원 원자력안전기술연구소에서 일하는 핵전문가 90명이 열악한 처우를 이유로 지난달 거의 동시에 사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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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처우에 최대 500명서 100명 정도로 줄어
중국과학원 허페이 물질과학연구원 플라즈마 연구소. 2020.07.26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국무원 직속 중국과학원의 핵연구소에 근무하는 핵기술자 90명이 집단 사표를 내면서 비상이 걸렸다고 동망(東網)과 신랑망(新浪網) 등이 26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중국 원자력 관련 기술 부문에서 최고 연구기관인 중국과학원 원자력안전기술연구소에서 일하는 핵전문가 90명이 열악한 처우를 이유로 지난달 거의 동시에 사직했다.

원자력안전기술연구소는 중국과학원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 산하로 2011년 설립됐으며 중성자 등 첨단 핵기술 연구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온 곳이다.

사표를 내고 연구소를 떠난 전문가는 중추 역할을 담당하는 30~40대 박사급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연구소는 가장 많았을 때 500명 정도의 핵전문 고급인력이 있었지만 근래 들어 인재 유출이 이어졌으며 이번 대거 이탈로 100명 수준으로 줄어들면서 핵기술 연구에 막대한 차질을 빚게 됐다.

이에 중국 정부는 기밀성이 최고 수준인 핵관련 연구 인력이 대량으로 떠난 사실에 충격을 받고 류허(劉鶴) 부총리를 책임자로 하는 조사단을 꾸려 실태 조사에 나섰다고 한다.

허페이 물질과학연구원은 원자력안전기술 연구소 외에 광학정밀기계 연구소, 플라즈마 물리학 연구소, 스마트 기계연구소 등을 거느리며 핵융합과 환경기술, 인공지능(AI) 로봇 등에서 국가급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데 집단이직 사태로 다른 연구원들도 크게 동요하고 있다.

중국과학원은 홈페이지를 통해 "류허 부총리가 중국과학원 보고를 받고 국무원과 과학기술부, 중국과학원 등의 합동 조사단 구성을 지시했으며 조만간 허페이 물질과학연구원에 조사단이 들어가 관련 사항을 자세히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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