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만리포해변서 목에 '나무 꼬챙이' 삐져나온 갈매기 발견

이은파 2020. 7. 26.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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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태안군 소원면 만리포해수욕장에서 목 부위에 어묵이나 닭고기 등 음식물을 꽂을 때 사용하는 날카로운 나무 꼬챙이가 삐져나온 갈매기 한 마리가 발견됐다.

26일 태안군자율방역단원으로 활동하는 홍모(57) 씨에 따르면 이날 오전 만리포해수욕장 분수대 앞에서 목 부위 밖으로 나무 꼬챙이가 4㎝ 정도 나온 갈매기 한 마리를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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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이 먹다 버린 어묵꼬치 삼킨 것으로 추정
갈매기 목에서 삐져나온 음식물 꼬챙이 (태안=연합뉴스) 26일 충남 태안군 소원면 만리포해수욕장에서 목 부위에 어묵이나 닭고기 등 음식물을 꽂을 때 사용하는 날카로운 나무 꼬챙이가 삐져나온 갈매기 한 마리가 발견됐다. 관광객이 던져주거나 먹다 버린 어묵꼬치 등을 꼬챙이째 삼켰다가 밖으로 삐져나온 것으로 보인다. 2020.7.26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태안=연합뉴스) 이은파 기자 = 충남 태안군 소원면 만리포해수욕장에서 목 부위에 어묵이나 닭고기 등 음식물을 꽂을 때 사용하는 날카로운 나무 꼬챙이가 삐져나온 갈매기 한 마리가 발견됐다.

26일 태안군자율방역단원으로 활동하는 홍모(57) 씨에 따르면 이날 오전 만리포해수욕장 분수대 앞에서 목 부위 밖으로 나무 꼬챙이가 4㎝ 정도 나온 갈매기 한 마리를 발견했다.

이 갈매기는 관광객이 던져주는 과자를 주워 먹던 수십마리의 갈매기 중 한 마리다.

홍씨는 꼬챙이의 날카로운 부분이 목 밖으로 나온 점으로 미뤄 누군가 고의로 갈매기를 찔렀다기보다는 관광객이 던져주거나 버린 어묵꼬치 등을 꼬챙이째 삼킨 것으로 보고 있다.

홍씨는 "꼬챙이를 힘껏 잡아 빼내려 했지만, 삼킨 지 너무 오래돼서인지 살에 달라붙어 있어 잘 빠지지 않아 포기했다"며 "동물병원 등에 연락했지만 천연기념물이나 보호종이 아니어서인지 관심을 보이지 않아 그냥 놓아줬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갈매기는 아무런 일이 없었다는 듯 다른 갈매기와 어울려 관광객들이 주는 과자 등을 잘 주워 먹고 만리포 상공을 날다 어디론가 사라졌다"고 덧붙였다.

sw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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