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산 "아시아나, 거래종결 요구 유감"..인수 상황 재실사 촉구

이혜원 2020. 7. 26.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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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대산업개발이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에 인수상황 재점검을 위한 재실사를 촉구했다.

26일 HDC현산은 보도자료를 내어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이 지난 14일 발송한 공문과 관련해 거래종결 선행조건이 충족되지 않았음을 회신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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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부터 12주 동안..조건 재협의보다 재점검이 우선
[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사진은 지난달 15일임시 주주총회가 열린 아시아나항공 본사 모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HDC현대산업개발이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에 인수상황 재점검을 위한 재실사를 촉구했다.

26일 HDC현산은 보도자료를 내어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이 지난 14일 발송한 공문과 관련해 거래종결 선행조건이 충족되지 않았음을 회신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번 공문에서 HDC현산은 인수 의지에 변함이 없다는 것을 밝히면서 다음 달 중순부터 약 12주 동안 아시아나항공 및 자회사들에 대한 재실사에 나설 것을 제안했다.

HDC현산은 재실사가 반드시 필요한 구체적 사안들로 ▲인수계약의 기준이 되는 지난해 반기 재무제표 대비 부채와 차입금이 급증한 점 ▲당기손순실이 큰 폭으로 증가한 점 ▲올해 들어 큰 규모의 추가자금 차입과 영구전환사채 신규발행이 매수인의 사전 동의 없이 진행된 점 ▲부실 계열회사에 대한 대규모 자금지원이 실행된 점 ▲금호티앤아이의 전환사채 상환과 관련해 계열사에 부담이 전가된 점 등을 꼽았다.

아울러 HDC현산은 인수와 관련한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의 태도를 문제 삼았다.

HDC현산은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에 지난 4월초 이후 10여 차례에 걸쳐 정식 공문을 발송해 재점검이 이뤄져야 할 세부사항들을 전달했지만, 현재까지도 충분한 공식적 자료는 물론 기본적인 계약서조차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또 HDC현산은 아시아나항공이 계약해제에 대비한 TFT(태스크포스팀)를 운영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와 금호산업이 계약해제를 통보할 계획이라는 언론 보도를 언급하며,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이 거래종결을 위한 노력보다 계약해제를 내부적으로 이미 결정하고 그동안 이를 위한 준비만 해온 것이 아닌가 하는 합리적 의구심마저 드는 상황이다"라고 비판했다.

HDC현산은 "거래종결의 선행 조건이 충족되지 않은 상황에서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이 거래종결을 요구하는 건 계약을 전적으로 무시하는 것"이라며 "인수계약 당시에 제시된 상황과 실제 상황과의 차이에 대한 매도인과 매수인 사이에 정확한 인식이 이루어져야 비로소 인수조건 재협의의 출발점이 정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arch1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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