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천박한 도시" 논란 일자.."안타까움 표현"
<앵커>
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어제(24일) 세종시에서 강연을 하면서 천박한 도시라는 표현을 썼는데 이게 서울을 가리킨 거라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통합당이 비난에 나서자 민주당은 뜻을 왜곡하지 말라며 반박했습니다.
백운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세종시청에서 토크 콘서트에 나선 민주당 이해찬 대표.
프랑스 센강 주변에는 역사 유적이 많은데 서울 한강 변에는 아파트 밖에 없다며 이렇게 말합니다.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어제) : 우리는 한강 변에 맨 아파트만 들어서 가지고, 저기는 단가가 얼마, 저기는 몇 평짜리, 이런 천박한 도시를 만들면 안 되는 거거든요.]
세종시를 문화가 성숙한 도시로 만들자는 게 발언의 주된 맥락이었지만 천박한 도시란 표현이 서울을 지칭한 거 아니냐는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통합당은 즉각 대한민국 수도 서울을 천박한 도시로 만들었다고 이 대표를 비난했습니다.
지난 4월 총선 때 이 대표가 부산을 '초라하다'고 언급했던 점도 상기시켰습니다.
[김은혜/미래통합당 대변인 : 막말 폭탄으로라도 정책 실패를 덮으려는 신흥 부동산 대책으로 보입니다. 여당 대표의 말에 부끄럽습니다.]
하태경 의원은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려 "정치적 이득 위해 지역감정 조장하는 나쁜 발언"이라고 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민주당은 이 대표의 발언이 "서울의 집값 문제, 그리고 재산 가치로만 평가되는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현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앞뒤 문맥을 생략한 채 특정 발언만 문제 삼아 서울을 폄훼하는 것처럼 왜곡하지 말라고 주장했습니다.
(영상취재 : 하 륭·김민철, 영상편집 : 박진훈, 화면출처 : 유튜브)
백운 기자cloud@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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