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속 안전자산 찾는 사람들..'금값이 금값'
<앵커>
코로나19로 경제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금값이 말 그대로 금값이 됐습니다. 시중에 풀린 유동자금이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으로 몰린 것입니다. 금값은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금 거래소, 금값을 묻는 전화가 끊임없이 걸려옵니다.
[열 돈짜리 골드바 구매하실 건가요?]
연일 치솟는 금값에 금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겁니다.
[장석철/서울 영등포구 : 코로나 이후로 경제가 너무 불안하고 증권도 불안하고 제일 안전한 게 금이나 은 아니냐.]
최근엔 골드바를 온라인으로 주문해 배송받는 경우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송종길/한국금거래소 전무 : 안전자산인 금을 찾는 고객들이 많이 늘다 보니까 전년 동기간 대비 (온라인) 매출이 약 60억 원 정도 증가했습니다.]
금 현물 1g당 가격은 1.94% 오른 7만 3천94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사흘 연속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국제 금값도 올 들어서만 25%나 급등해, 뉴욕 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1,890달러까지 올라 역대 최고치에 육박했습니다.
코로나 19에 따른 경기 침체로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금 선호현상이 뚜렷해졌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각국 정부가 경쟁적으로 돈 풀기에 나서면서 유동성이 과잉인데 투자처는 마땅치 않다 보니 금 투자가 더 늘었습니다.
금값이 뛰자 돈이 몰리고, 돈이 몰리자 금값이 더 뛰는 현상이 나타나는 건데,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국제적인 골드러시를 유발했다"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심수빈/키움증권 연구원 : 경기회복 이후에도 금에 대한 수요는 이어질 수 있고요. 보석 수요에 대한 회복 기대도 금 가격 상승 요인으로 충분히 작용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금 가격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는데, 과도한 투자 집중은 주의해야 합니다.
이성훈 기자sunghoo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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