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인텔제국'.. 한숨짓는 '삼성전자' [양철민의 인더스트리]
초미세공정 경쟁에서 뒤쳐진 결과
신규 CPU 출시하면 D램 판매 확대
인텔만 바라보는 메모리 업체에 악재

문제는 이 같은 인텔의 몰락이 삼성전자(005930) 반도체 사업에 악재로 작용한다는 점이다. 인텔은 글로벌 서버·PC용 중앙처리장치(CPU) 시장에서 압도적 점유율을 자랑한다. 서버용 CPU 점유율은 95%, PC용 CPU 점유율은 83% 이상이다. 서버와 PC 업체들은 인텔의 신형 CPU가 나오면 이에 맞춰 서버나 PC를 업그레이드해 내놓는다. 당연히 D램이나 낸드플래시도 추가 구매해 탑재한다. D램·낸드플래시 업계 1위인 삼성전자로서는 인텔의 제품 반도체 출시 시기 지연이 매출 감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인 셈이다.

인텔은 10나노 기반의 PC용 CPU인 ‘타이거레이크’를 올 3·4분기에, 10나노 기반의 서버용 ‘아이스레이크’는 연내 출시한다고 밝히며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려 애썼다. 하지만 시간외거래에서 주가가 10%이상 폭락하는 등 시장 우려가 상당하다.
업계에서는 인텔의 이 같은 늦은 기술고도화가 경쟁사인 AMD에게 기회가 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는다. AMD는 7나노 급 CPU 설계 기술을 갖추고 있으며 TSMC에 반도체 생산을 위탁하고 있다. TSMC와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는 현재 EUV 노광기를 바탕으로 5나노 기반 반도체 양산이 가능하다.

이 같은 인텔의 부진은 삼성전자와 같은 메모리 반도체 사업자에게는 악재다. 마이크로소프트나 아마존 등 클라우드 사업자들은 서버용 신형 CPU가 나올 때 마다 이를 함께 구동할 D램과 낸드플래시 구매를 늘린다. 최근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언택트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인텔의 신형 CPU가 출시될 경우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로서는 수년전의 ‘슈퍼 사이클’을 노릴 수도 있는 셈이다. SK하이닉스(000660)만 하더라도 올 2·4분기 D램 매출에서 서버용 D램 비중이 50%에 육박하며 언택트 수요 확대 덕을 톡톡히 봤다. 반면 인텔의 최첨단 CPU 출시 지연으로 삼성전자 등은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모바일향 D램 의존도를 늘리며 수익을 보전해야 하는 상황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AMD가 인텔의 자리를 대신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지만 대부분 업체는 여전히 전통의 강자 인텔 제품을 선호한다”며 “서버용 반도체 시장은 인텔이 이끌고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이 뒷받쳐주는 형태라는 점에서 인텔의 신제품 출시 지연은 AMD를 제외한 나머지 반도체 업체에 좋지 않은 소식”이라고 밝혔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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